- 10주년 맞은 서울패션위크 S/S 2011,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패션축제로 발돋움
- 해외초청 디자이너 쇼, 트라노이 서울, 이에르갈라쇼 등 교류 프로그램 호평
- 패션페어 RFID시스템 도입, 3D 방송물 제작 등 디지털 패션축제로 자리매김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뛰어난 영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한국의 자국 브랜드 육성 전략이 곧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세계 5대 패션위크로 진입하기 위한 서울패션위크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지난 28일 서울패션위크 S/S 2011의 7일간의 일정이 폐막한 가운데 올해 1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해외 교류 프로그램과 신흥 디자이너의 발굴, 해외 진출 판로 개척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패션축제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해외 패션관계자들의 서울패션위크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영국 프린지페스티벌 창시자인 콜린 맥도웰(Colin McDowell)은 “한국 패션의 수준이 대단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해외 유명 패션위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쇼가 많았다”고 평했다.
파리 트레이드쇼 ‘트라노이’ 대표 미카엘 하디다(Micha?l Hadida)도 “해외도시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트라노이 서울은 한국과 해외의 글로벌 브랜드를 동시에 알리게 된 계기를 마련해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트라노이 이번 서울패션위크와의 교류는 매우 환상적이고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으며, 켓 옹(Cat Ong) 싱가폴패션위크 블루프린트 디렉터는 “자국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한 서울패션위크의 프로그램들은 배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해외 프레스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영국에서 온 ‘VOGUE UK'의 SVETLANA KNEZEVIC 기자는 “런던과 파리, 뉴욕컬렉션 등에서 자주 봐왔던 코리아 디자이너들의 무대 외에도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 발견한 매우 참신하고 센세이션한 작품쇼를 발견하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올해는 서울패션위크 최초로 패션페어에 RFID시스템을 도입하여 비즈니스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으며, 아시아 패션위크 최초로 3D 방송물을 제작, 11월 초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방영을 계획하는 등 디지털 패션축제로서의 면모도 확실히 보여줬다.

< 10주년 기념행사, 10인 디자이너 헌정 전시 및 감사패 증정 >

지난 25일 ‘서울패션위크 10주년 기념행사'가 한남동에 위치한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대연 서울패션위크 조직위원장, 10인의 헌정 디자이너 등 국내외 패션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지난 10년간의 서울패션위크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 탐색하는 자리로 진행, 서울패션위크와 국내 패션산업 발전을 함께한 10인의 헌정 디자이너에게는 서울패션위크 조직위원회에서 감사패가 증정됐다.
10인의 헌정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기념 의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아트 디렉터 서영희씨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리움에서 전시됐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생경했던 패션산업을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정해 투자한지 4년이 지났다”면서 “올해는 특히 유네스코가 디자인 창의도시로 지정한 서울시가 국내외로 디자인 전문도시임을 알리 수 있게 된 가운데, 우리의 마케팅을 양적 질적으로 성정시켜 런던 파리 밀라노에 이어 서울패션위크를 세계적인 컬렉션으로 키워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 해외초청 디자이너 쇼, 트라노이 서울 등 글로벌화 노력 >
서울패션위크 S/S 2011에서는 아시아 패션의 중심으로 우뚝 선 ‘서울패션위크’의 10주년을 기념한 해외 초청 디자이너 쇼, 트라노이 서울, 이에르 갈라쇼, 아시아 패션위크 심포지움 등 다양한 해외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국내 출신으로 해외에서 더 유명한 디자이너 두리정과 홍은정 패션쇼는 총 1,000 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입국 전부터 국내 프레스와 패션 피플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었던 디자이너 두리정은 모던함을 담은 감각적인 브랜드 'DooRi'의 컨셉대로 테일러드 베스트, 비대칭 드레스 등 더 이상 정교할 수 없는 드레이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홍은정 디자이너는 800:1의 경쟁률을 뚫고 영국 프린지 페스티벌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 ‘EUN JUNG'이라는 자신의 브랜드 색깔에 충실한 쇼를 선보였다. 특히 시스루 드레스를 통해 쇼의 컨셉을 대표하는 동시에 디자이너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키 룩으로 활용하였다.


서울시가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한 파리 유명 트레이드쇼인 트라노이의 최초 글로벌 버전인 ‘트라노이 서울(Tranoi Seoul)'은 대치동 크링(Kring)에서 23일(토)부터 25일(월)까지 펼쳐졌다.
'트라노이 서울‘은 트라노이 선정 인터내셔널 브랜드 10개와 지난 6월과 10월 트라노이 전시에 참여한 10명의 대표 디자이너 등 총 20개 브랜드가 함께하는 특별 기획전 형태로 진행되었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신발 브랜드 ‘UNITE NUDE'의 세일즈 디렉터 앤드류 키어넌(Andrew Kiernan)은 “트라노이 서울에 참가하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며, “우리의 브랜드와 ’트라노이 서울‘을 찾는 바이어 및 패션피플들과 완벽한 매칭이 되었다”고 밝혔다.
제너레이션 넥스트 마지막 무대로 진행된 프랑스 남부도시 이에르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패션.사진 축제인 ‘이에르 패션페스티벌’이 배출한 아시아계 신진디자이너 2인의 갈라쇼는 25일(월) 크링에서 열렸다.
갈라쇼에는 한국인 최초로 선발된 김윤정 디자이너와 파리에서 가정부로 생활비로 벌며 패션공부를 시작해 현재 이자벨 마랑을 비롯한 파리 패션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몽고 출신 디자이너 ‘촐로먼드크 문크’가 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윤정 디자이너는 코튼과 레더, 오간자, 퍼 등 다양한 텍스처의 패브릭을 믹스해 블랙 컬러의 물결 속에서도 다양한 입체적 터치를 느낄 수 있었으며, 촐로먼드크 문크는 오리엔탈과 고스의 무드가 섞인 해체주의를 선보였고, 디자인 요소로 방울소리를 연출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의 무대는 단연 돋보였다.
디자이너 이상봉과 지춘희의 패션쇼는 단연 독보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또 해외에서 코리아의 위상을 떨치고 있는 박춘무, 정욱준, 최범석, 김석원, 강동준, 고태용, 이도이, 이석태, 이진윤, 정희석, 정혁서 배승연 등의 무대도 국내외 프레스가 가장 많이 찾았던 무대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프리젠테이션 쇼의 위상이 더욱 격상됐다.
해외에서 진가를 인정받고 있는 코리아 디자이너들의 무대 향연이 이어졌는데, 디자이너 박춘무(DEMOO PARKCHOONMOO)는 9월에 개최한 뉴욕컬렉션 무대의 작품을 다시 한번 새롭게 재해석해서 PT쇼에 선보였다.
‘D' AIR(공기로 부터)’FMF 주제로 트랜스-레이어드의 내출럴하고 미래의 감성을 연상케 하는 시스루 룩을 선보였고, 그의 쇼는 빠지지 않고 참관하는 서울패션위크 고정 해외 바이어들에게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정욱준(JUUN.J)과 신재희(JEHEE SHEEN), 정혁서 배승연(STEVE J&YONI P), 홍헤진(the studio K), 정희석(JAISON COUTURE), 주효순(PAUL&ALICE), 장원선(LE CORSAGE) 등 글로벌 실력파 디자이너들의 패션쇼 무대는 국내외 프레스와 바이어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특히 가로수길을 중심으로 젊은 패션 리더들의 인기를 받고 있는 영 디자이너들의 무대는 서울컬렉션 등용 이후 해외로 무대를 넓히며 글로벌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흙속의 진주를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은 제너레에션 넥스트의 무대도 뜨거웠다.
김선호/박정은, 송유진/조주연, 이승희 등의 무대는 신진답지 않은 노련한 무대였다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 국내 디자이너 해외진출 활발 및 첫 ‘트라노이 서울’ 수주실적 돋보여 >

국내 참여 디자이너의 활발한 제품수주와 해외 진출 계약이 잇따르는 등 PT쇼및 ‘트라노이 서울’ 참가 10인의 디자이너의 수주 실적이 탁월하다.
정욱준(JUUN.J) 디자이너는 지난 파리 컬렉션때 진행되었던 상담 건을 이번 S/S 2011기간에 마무리할 예정이며, 런던의 ‘Poison Angel'로부터 신규 수주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재희(Jehee Sheen) 디자이너는 런던의 ‘Poison Angel’과 1만2천 유로의 수주를 체결하였으며, 같은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이어 ‘Mark Quinn'과도 주요 삽에 내년 입점 협의를 마친 상황이다. 이외에도 싱가폴 ‘Actually PTE LTD'와 뉴욕 ’ENK‘와 상담 및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석태(KAAL E.SUKTAE) 디자이너는 파리 ‘L'eclaireur', 도쿄 ‘Joyce', 베이루트 ’Loft by Aspuces' 등과 입점 계약을 맺었으며, 뉴욕 ’Seven New York', 싱가포르 ’Actually PTE LTD', 뒤셀도르프 ‘Fashion Clinic'과는 입점 협의 중에 있다. 이를 통해 S/S 2011 기간에만 7~8만불의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최범석(GENERAL IDEA) 디자이너는 모스크바 ‘Cara&Co’와 6천 8백만원 상당의 수주를 올렸으며, 홋카이도 ‘Mixxjam’과는 2천 5백만원의 계약이 체결 되었다. 여기에 싱가포르 ’Actually PTE LTD’와 홍콩 ‘Harvey Nicols’와는 오더 미팅이 예정되어 있다.
최지형(JOHNNY HATES JAZZ) 디자이너는 뉴욕 ‘Babel fair'와 'Oak', 싱가포르 ’Actually PTE LTD', 쿠웨이트 ‘Al Wod fashion'와 ’Soft touch Fashion' 등과 수주 물량과 금액에 대한 막바지 상담이 진행 중에 있다.
홍혜진(the studio K)디자이너는 이태리, 독일, 일본, 홍콩 등 4개국에서 5만 유로 샘플수주가 이뤄졌다. 그는 지난 시즌 미국 10만불, 홍콩패션위크 20만불 수주에 이어 해외시장 진출 계시를 마련했다.

< RFID시스템 도입, 3D 방송물 제작 등 디지털 패션축제화 >
패션페어에 참가하는 모든 업체에 서울패션위크 최초로 RFID 시스템을 도입, 실시간으로 비즈니스 진행상황을 체크, S/S 2011 트렌드 경향 및 인기 아이템 등도 파악했다.
서울패션위크 S/S 2011에서는 지난 춘계 때 아이폰을 통해 전 컬렉션을 중계했듯 이번에는 아시아 패션위크 최초로 3D 방송물을 제작,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방송한다.
이외에도 장애인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도네이션 행사도 진행되었다. 장애인 아티스트의 작품을 소재로 한 핸드메이드 쇼핑백을 판매하여 나온 수익금은 장애인 아티스트의 활발한 예술 활동과 자립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시 정경원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서울패션위크가 10주년을 맞아 아시아 대표 패션축제로서 확실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는 세계 5대 패션위크 진입을 위한 비즈니스 컬렉션 확립, 국제적 감각의 국내 디자이너 해외진출 지원 등의 차별화된 전략과 프로그램으로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가 직접 찾는 서울패션위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패션위크조직위원회 원대연 위원장 역시 “비즈니스 컬렉션이라는 컨셉 확립후 해외 진출을 위한 지속적인
(사)서울패션위크조직위원회 원대연 위원장은 “지난 2000년 지춘희 디자이너를 시작으로 12명으로 시작한 패션행사가 10년이 흘러 아시아 대표 패션위크로 성장했다”며 “무엇보다 위원회가 발족된 이후 첫 행사인 만큼 서울패션위크의 장기적인 비전을 ‘글로벌 경쟁력 구축’에 정조준한 만큼 참가 디자이너들의 성과도 높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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