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맞은 2010 추계패션위크 개막

역대 최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130개 업체 참여
최초 아시아 패션위크 심포지엄 통한 한ㆍ중ㆍ일 교류 협력


서울시와 서울패션위크조직위원회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장과 삼성동 크링에서 서울패션위크 개최 10주년을 맞이한 21회 ‘2010 추계 서울패션위크’를 개최하고 있다.
행사 첫날인 22일에는 본의 이정재를 시작으로 강동준, 한상혁, 송혜명, 이주영, 고태용, 최범석, 김석원, 송지오 등의 디자이너들이 각자 의상작품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이정재는 ‘플레이그라운드’를 테마로 댄디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탈부착소매 트렌치, 롤리팝 패턴 등 전체적으로 흥미로운 옷들을 소개했다. 디자이너 강동준은 자연소재인 면, 리넨, 울 등을 사용, ‘워커홀릭’을 주제로 일중독자들의 흐트러진 대충 챙겨입은 듯한 옷차림을 선보였다. 엠비오의 디자이너 한상혁은 ‘라이딩’이라는 테마를 통해 사람과 사랑을 통해 얻은 상처를 치유하는 해법으로 제시했다. 도미닉스 웨이의 디자이너 송혜명은 ‘불안정한 안정’을 테마로 잡고 그로테스크한 이미지, 영화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디자이너 손성근은 일상에서 착안, 간접적인 디테일에서 숨어있는 요소를 찾는데 주안점을 뒀다. 따라서 기본에 충실한 절제된 의상을 선보였다. 리저렉션의 디자이너 이주영은 형태의 변화, 소매나 칼라의 탈부착, 길이의 조절을 통해 옷의 용도변화가 다양하다는 점에 착안, 다양한 소재로 믹스매치할 수 있는 실용성과 기능성에 바탕을 둔 의상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고태용은 아버지의 옷장에서 옷을 꺼내 입는 멋내기 좋아하는 소년에서 영감을 받았다. 다라서 자연스러운 구김이 있는 소재와 가위로 자른 듯한 마무리의 밑단을 그대로 살리는 등 오래된 옷 느낌을 살리기 위해 신경썼다. 디자이너 정욱준은 움직임과 가벼움, 다 잡혀서 칼라 안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다소 하이브리드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제너럴 아이디어의 디자이너 최범석은 ‘슬로우’에서 영감을 얻고 동대문 시장을 터전삼아 일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즐겨 사용한 코튼을 대부분 사용했고 밀리터리, 빈티지, 컬러 등을 많이 사용했다. 앤디앤뎁 옴므의 김석원은 액자틀, 샹들리에, 전등갓, 래티스워크라 부르는 격자무늬 철망이나 울타리 등 건축과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받았다. 대부분 대칭적이고 그래픽적 요소가 많아서 데칼코마니로 표현하기도 했다. 송지오옴므의 디자이너 송지오는 버드나무 가지를 떠나지 않고 맴도는 봄바람, 부드러움, 감미로움, 가벼움, 부푼 볼륨감을 표현했다.
지난 24일에는 파렌하이트 옴므 디자이너인 정두영이 클래식한 스포츠를 위한 믹스매치가 자유로운 의상을 선보였다. 또 디자이너 서은길, 박종철, 김순호, 이상현, 김재환, 박상철, 홍승완, 장광효 등의 디자이너도 각자의 컨셉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크링에서는 신진디자이너 9명의 패션쇼 및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이틀 동안의 패션쇼에는 김선호, 박정은, 이상현, 김재환, 송유진, 조주연, 윤세나, 엄미리, 이재환, 이영리, 이승희 등의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이 작품을 대거 선보였다.
그밖에 여러 가지 부대행사와 이벤트도 다채롭게 진행됐다. 25일에는 지난 5월 프랑스 이에르에서 개최된 세계적 패션, 사진 축제인 ‘이에르 패션페스티벌’이 배출한 아시아계 신진디자이너 2인의 갈라쇼가 크링의 제너레이션 넥스트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또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크링 1층에서 특별기획전 ‘트라노이 서울’이 개최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번 교류 시스템을 통해 파리 현지의 귄위있는 트레이드쇼의 비즈니스시스템과 노하우를 경험케 하고 장기적으로는 ‘트라노이 서울’을 통해 자발적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해외 유력바이어와 프레스의 참여를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패션위크에는 해외 패션계의 유명 인사인 콜린 멕도웰과 그 외 트라노이 대표 미카엘 하디다, 싱가폴 패션위크 관계자 셀린느 탄 실링, 유명 PR 에이전시 토템 관계자 등이 대거방한하기도 했다. 또한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 등 주요 해외 패션위크에서 활동 중인 미국의 세븐 뉴욕, 프랑스의 레끌레르와 같은 유력 바이어 100여명과 유명 프레스 30여명이 방한했다.

황원희 기자 dong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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