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로즈 화사한 색감과 스타일 여심 사로잡다

올해는 백화점 중심 유통망 확충에 힘쓰는 해로

패션그룹 형지에서 전개하는 와일드로즈가 여성 전용 아웃도어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통망을 재정비하고 라인을 다각화하는 등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는 와일드로즈 사업본부장 이상철 이사를 만나 그의 브랜드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와일드로즈는 올해 유통망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백화점 브랜드로써의 입지도 분명히 할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있어야겠죠.”
올해 와일드로즈 사업부로 발령받은 이상철 이사의 포부가 남다르다. 와일드로즈는 올 3월 런칭, 빅모델 한채영을 이용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또 아웃도어 안에서 카테고리를 나눠 등산, 캐주얼, 요가, 바이크 등으로 라인을 세분화하고, 화사한 색감을 바탕으로 중년 여성과 젊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중점을 뒀다. 그밖에 젊은 층의 구매력을 감안, 제품 포트폴리오를 중가 제품 위주로 전개했다.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고가품의 경우 전체의 10~1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중가의 제품이다.
현재 와일드로즈는 4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고 연말까지 70개 이상의 유통망을 가져갈 예정이다. 특히 8월 롯데백화점 노원점, 분당점, 인천점에 입점되면서 이들 3개점을 시발로 백화점 유통망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매출목표액은 120억 원, 내년에는 200억 원의 매출액을 올릴 계획도 갖고 있다.
“앞으로 상권분석과 함께 현장 직원들의 이야기도 듣고, 자료 분석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야겠죠.” 이 이사는 이렇게 말한다.

아웃도어 개념 카테고리 확장

와일드로즈는 아웃도어 후발주자로써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을 다지는데 골몰하고 있다. 이상철 이사가 생각하는 선점 전략은 무엇일까.
“보통 후발주자들이 선두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해서 시장에 차별화되는 요소를 많이 내세웁니다. 고객이 원하는 요소 중 가격대가 합리적이거나 또 가격대가 비슷하다면 우월한 가치를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 수단이 있겠죠.”
와일드로즈를 찾는 소비자들은 ‘옷이 예쁘다, 색감이 다르다, 편안하다’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렇듯 편안하고 예쁜 옷이 나오기까지는 와일드로즈 사업부 유지호 부장의 공이 컸다. 성균관 대학 의류학과와 공동협업으로 대한민국 3545 여성의 가장 이상적인 체형을 자료화해서 와일드로즈의 패턴에 적용하는데 큰 몫을 했기 때문이다. 또 이태리 오리진 유럽풍 칼라와 기존 아웃도어에서 볼 수 없는 강렬한 색상을 혼용해 사용하고 있다. 여성의 특징을 배려한 패턴과 칼라가 편안하면서도 라인을 좀 더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와일드로즈는 현재 마운틴니어링과 관련된 라인이 70% 이상이다. 아웃도어가 등산에 편중된 한국적 특성에 기인한 부분이지만 같은 아웃도어라도 와일드로즈의 컨셉으로 재해석, 좀더 스타일리쉬하고 패셔너블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아웃도어의 개념을 다른 분야로 확장, 라이프스타일, 스노우, 워터, 캠핑 등에 필요한 의류와 장비들로 보충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 이러한 시도를 통해 소비자의 새로운 욕구를 자극하고 와일드로즈를 스타일리쉬 아웃도어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황원희 기자 dong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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