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강동준 런던패션위크 입문
‘디그낙’ 이달 말 갤러리아 百 단독점 오픈
뉴욕, 베가스, 런던 전세계 트레이드쇼 참가





패션 감성 지수와 경영자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동시에 보유한 강동준 디자이너가 국내외 유통을 확대한다.
독특한 디테일의 시크한 남성 수트 ‘디그낙(D.GNAK)’을 전개해온 디자이너 강동준이 이달말 갤러리아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하고, 오는 9월 22일 개막하는 영국 런던패션위크에 국내 디자이너중 유일하게 진출한다.
2009년 서울추계패션위크에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2010년 S/S 서울컬렉션’, ‘프레타포르테 부산컬렉션’ 등 남성복 디자이너로서 역량을 입증 받으며 빠른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1998년 한성대학교 의상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BFA 장학생으로 졸업한 그는 파슨스 디자인스쿨주니어 패션쇼에서 은골무상과 CFDA 패션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듬해 한국으로 돌아와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MBA를 수료한 이력은 그가 디자이너로서의 감성과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브랜드 ‘디그낙’을 런칭한 28살의 청년은 서울컬렉션 후즈넥스트 파리쇼, 라스베가스 캡슐쇼, 홍콩패션위크, 파리 트라노이 등 한국과 세계를 누비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현재 그의 작품을 구매하는 고객층은 10대 고교졸업생부터 70대 중후한 노신사까지 다양하다.
특히 가로수길 본사 건물 3층에 마련된 쇼룸을 통해 맞춤복 서비스 제공은 두터운 매니아를 구축시켰다.
이제 이달 말 갤러리아 백화점에 단독매장을 오픈하면서 디그낙을 대중화시키는데 주력할 참이다.
“우영미 선생님의 솔리드 옴므처럼 디자이너 컬렉션 브랜드 ‘디그낙’을 대중화 기성화시키는 것이 목표였다”며 갤러리아 입점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작품성향은 선이 굵은 마쵸맨을 연상시킨다.
시크한 남성미를 강조하며, 독특한 디테일의 남성수트를 디자인하면서 항상 새로운 시도를 이어온
현재 편집숍인 에이랜드 5곳과 디그낙 본사 쇼룸매장을 포함해 7개 오프라인 매장을 전개하게 되며, 일모스트리트닷컴, 11번가, 디그낙 자체 쇼핑몰 등 온라인 매장 3곳이 운영중이다.
또 2010 A/W 런던패션위크는 한국 디자이너 중 유일하게 참가한다.
뉴욕, 밀라노, 파리에 이은 세계 4대 컬렉션인 런던컬렉션은 특유의 자유로움과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독립성 짙은 작품들의 쇼가 주를 이룬다. 특히 참가 디자이너는 전세계 패션피플과 대중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디자이너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

강동준 씨는 “파리 후즈넥스트, 트라노이, 라스베가스 ENK 쇼, 베가스의 워크룸, 뉴욕 캡슐쇼 등 모든 페어에서 우리와 계약을 성사시킨 곳은 영국 바이어였다”며 “우리 옷이 영국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 이번 런던패션위크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런던패션위크은 실험적이고 개성넘치는 작품들의 패션쇼인 만큼 실질적인 비즈니스보다는 작품성을 인정받는 곳인 만큼 브랜드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인 후, 향후에는 실용적이며 상업적인 패션비즈니스의 장인 뉴욕패션위크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트레이드쇼 ‘트라노이(TRANOI)’에도 참가한다.
이미 6월에 ‘트라노이 옴므’에 참가해 한국 패션산업의 기량을 과시한 바 있다. 10월에는 남성복 디자이너 최범석, 신재희와 함께 여성복 디자이너 7명(김재현, 이석태, 이승희, 주효순, 최지형, 홍혜진, 임선옥)이 패션코리아 위상을 과시할 참이다.
서울컬렉션을 통해 선발된 이들은 한국 패션의 미래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세계 무대에 진출한다.
디자이너 강동준을 비롯해 해외에서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한 젊고 패기있는 패션 디자이너가 지속적으로 탄생해주길 바래본다.

조정희 silky2@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