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남성복 노하우로 대표적 국민브랜드 자리매김

47년간 반세기를 남성복에 바쳐온 사람이 있다. 바로 NS 인터내셔날의 김기복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기복 회장은 처음 도레미복장과 삼연모방을 통해 남성복에 첫 발을 내딛었고 1977년 ‘뇌성’을 창립해 기업의 토대를 세웠다. 또 1982년 제일모직의 전신인 삼성물산에 신사복 갤럭시 등을 OEM으로 납품해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회사는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편집자주>

옷에 대한 기본 원칙 지켜야

김 회장은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 전반적인 운영에 있어서 고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의 두 아들 김태승 총괄전무이사와 영업부문장 김태웅 이사도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고 있다.
“항상 직원들과 두 아들에게 ‘옷에 대한 기본 원칙을 지키라’고 말하고 있죠. 직원들이 성실하게 따라주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특히 그의 두 아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방학 때면 아르바이트로 회사일을 틈틈이 돕는 등 모범이 되어 왔다. “아들들에게 몸소 실무를 체험하면서 단련되는 과정을 배우라고 했던 것이 오늘날의 기반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근면, 성실, 정직을 실천하라고 가르쳤고 제 또래들 중에서도 열심히 하는 것 같아 흐뭇할 따름이죠.”
또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자체 검사는 물론, 아침마다 직원들과 회의를 통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더욱더 발전하기 위한 계기로 삼고 있다.


원가절감, 재고없는 상품기획으로 합리적 가격대 선보여

NS 인터내셔날은 생산기지가 크게 국내, 해외로 나뉘고 있다. 해외 중에서는 베트남 등지에서 생산되고 있고 개성공단도 그러한 생산기지 중 하나다.
“생산은 차질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의 경우 하루 생산량이 약 400장에 달하고 한달이면 8,000장에서 1만장에 이르고 있죠. 즉 1년에 10만장씩 생산되고 있는 셈이죠.”
이제까지 납기일이나 생산방침을 어겨본 적이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개성공단. 이는 NS 인터내셔날의 47년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여겨졌다.
현재 NS 인터내셔날은 솔루스, 제니스, 런던포그 세 가지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남성 신사복 브랜드인 솔루스는 1997년 런칭됐고, 남성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 제니스는 2006년에 런칭됐다. 또 해외에서 인정받는 런던포그도 미국 아이콘사를 통해 라이선스로 지난해부터 NS 인터내셔날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만하면 언더웨어를 제외한 남성복 전반은 NS 인터내셔날에서 거의 다 전개하는 셈이다.
김 회장은 “런던포그의 경우, 과거 크리스찬 디오르, 스미토모 등의 명품을 진행했던 경력이 크게 작용해 가능했던 것 같다. 의류 생산 노하우나 품질에 대해서는 어디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또 그에 맞는 원가절감, 재고가 없는 상품기획도 브랜드 합리적인 가격대에 한몫하고 있다. 이를테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상품을 기획하고 비수기 동안 생산을 한다던가 내년 여름 물량을 미리 생산하는 것도 노하우 중 하나다. 또 고객들의 반응을 미리 체크할 수 있는 반응생산도 원가절감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히 다가서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기 위해 아울렛 몰이나 대리점 등에 입점되고 있다. 특히 런던포그는 홈플러스에 입점되어 있는데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마침 아울렛 측에서도 명품 브랜드를 찾고 있고, 아이콘 사와도 협의를 거쳐 1년에 A 급 점포 50개 이상에 입점시키는 조건으로 런던포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대리점 확대에 더욱 치중할 것이라고 밝히는 김 회장. 올해 매출 목표액은 500억원을 바라보고 있고 내년 경에는 800억원, 내후년은 1000억 정도를 목표로 차근차근 외형을 다지는데도 신경을 쏟고 있다.
인간의 의식주가 있는 한 옷이라는 것은 우리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 회장은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지구의 미래가 있는 한 남성복은 계속 존재할 테니까요. 우리 NS 인터내셔날도 이에 맞게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설 겁니다.”

황원희 기자 dong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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