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엠티콜렉션 메트로시티 양지해 대표

메트로시티가 국내 잡화 시장에서 상위 3위 랭킹 굳히기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실적과 활발한 대외활동을 놓고 ‘메트로시티가 잘 하고 있다’는 소식이 업계에 퍼지고 있다. 작년 매출 1천억원 고지를 넘은 후, 올해 매출 목표는 1천3백억원이다. 양지해 대표를 만나 성장동력의 비결을 물었다.

“메트로시티 인기 비결요? 사실은 소비자들의 생각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이제 디자인력과 품질력 어필은 소비자들에게 식상할지 모릅니다. 소비자들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하고 잘 활용해야 해요. 그걸 상품화하는 방법을 찾는 게 필요한 단계죠”

10년째 메트로시티를 이끌고 있는 (주)엠티콜렉션의 양지해 대표. 양 대표는 요즘 소비자들과 ‘소통’하려는 일로 더 바쁘다. ‘소비자의 마음을 읽기’로 유명한 ‘스티븐 잡스’의 관련서적을 읽으며 스티븐 잡스처럼 생각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 대표가 주력으로 미는 마케팅의 비결은 이른바 ‘소비자 법칙’이다. 지난 6월초 ‘메트로시티 1기 에디터’를 모집했다. 지원 자격은 무한한 상상력과 재능을 가진 사람이면 다 가능했다. 메트로시티 에디터는 새로운 패션과 문화, 스타일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고 열정이 가득한 메트로시티 컬처 리더를 일컫는 용어로 정의했다.
“메트로시티 에디터들 역시 소비자입니다. 사진작가, 모델, 개그맨 지망생 등 개성 있는 사람들을 뽑았어요. 이들이 각양각색으로 해석하는 메트로시티를 유튜브를 통해서 소비자들과 소통할겁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메트로시티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광고, PPL효과 등 보다 우선적으로 소비자의 마음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티븐 잡스의 아이폰 혁명이 탄생하게 된 것도 디자인, 품질력이 아닌 소비자들의 생각을 읽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이전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을 반영한 상품을 출시한 적이 있었어요. 제품번호가 MF670번인데 이틀만에 780개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어요. 이때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소비자들의 마음가운데 녹아드는 메트로시티로 거듭날 계획이에요”

제품번호까지 외우며 포부를 말하는 양 대표의 표정은 시종 밝았다. 대화도 유쾌했다.
“소비자들과 소통에 있어서 저의 젊은 나이와 마인드가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저도 유투브를 즐겨보거든요. 그들이 생산해 내는 개성 가득한 내용을 즐길 줄 알아요.(웃음)”

양 대표의 꿈은 무엇일까. 양 대표는 모양새를 갖추고 보여 지는 것에 치우치기보다 속이 알찬 메트로시티를 키우는 것이라 했다. ‘정도(正道)를 걷자’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이제껏 메트로시티를 키워왔고 이에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얼마의 매출을 달성하자는 슬로건을 내걸며 동종 타 브랜드를 경쟁자로 인식하기보다 묵묵히 우리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지금의 메트로시티가 있는 것 같군요. 고객들이 이런 저희의 마음을 아는지 매니아 고객층이 두터워요. 고객 이탈율이 적은게 우리의 자랑이에요”

젊은 나이에 2세 경영인으로 활약 중인 양 대표에게 메트로시티가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다.
“하하, 메트로시티는 저에게 십자가에요. 십자가의 의미처럼 인내하며 뚜렷한 목표를 갖고 나아가려 해요. 직원들에게 좋은 업무환경을 만들어주고자 본사를 용인에서 청담동으로 바꾼 이유가 그 중 하나죠. 유명 패션 거리인 청담에서 보고 배운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까 해서죠”

인터뷰 말미에 양 대표는 하반기를 기대해 달라고 했다. 특별히 추진하는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양 대표는 “아직까지는 내부적 비밀이에요.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와의 소통에 주력할 것이고 더불어 오는 9월에 있을 F/W컬렉션을 기대해주세요”


이미현 기자 mihyun@it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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