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 24일 입찰 완료 적임자 심사중
-PE 원사 일산 500톤 규모 새주인 7월초 발표

그동안 마땅한 인수자가 없어 표류하던 HK(한국합섬 물적 분할회사)의 매각을 위한 입찰이 이루워지면서 낙찰을 통한 새로운 우선협상자의 윤곽이 다음달초 드러날 것으로 보여진다.
HK 재무 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산업은행, 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 5월28일 HK 2공장에 대한 자산매각 공고와 6월16일 입찰 안내서를 배포한데 이어 지난 24일 정식 입찰에 붙여진 가운데 국내외 몇 개 업체가 일단 응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등의 심의를 거쳐 가장 유리한 조건의 인수 희망업체를 심의해 7월초까지 우선협상자를 최종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그동안 여러 차례 매각 시도에도 인수 희망자가 없어 매각 작업이 불발됐던 HK 2공장에 국내외 몇개 업체가 응찰 한것은 국내 폴리에스테르 수급사정이 타이트해지면서 향후 전망이 밝게 진단되기 때문으로 보여 지고 있다.
그러나 일산 500톤 규모의 대단위 폴리에스테르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이공장은 장기간 공장을 세워둔데 따른 설비 마모와 부품이 많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다 민노총 소속 강성노조가 완전 해체되지 않고 언제든지 재집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인수자가 선정된다 해도 풀어야할 난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HK와 금강화섬, 대하합섬의 대규모 공장이 문을 닫은데다 기존 화섬업체들도 지난 10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겨우 수급이 타이트해진 화섬산업 구조에 태광산업과 효성이 이미 증설작업에 착수했고, 금강화섬도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어 대단위 설비를 갖추고 있는 HK 2공장 까지 가동되면 또다시 공급과잉으로 인한 과당경쟁으로 심한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HK는 한국합섬에서 폴리에스테르사 제조부분을 지난 2004년 6월 물적 분할해 창업됐으며 경영난과 극심한 노사분규로 지난 2005년 3월부터 조업이 중단된 후 결국 부도를 내고 지금까지 장기간 공장을 세워 두고 있다.
또 지난 2006년 6월 기업 회생절차가 개시됐으나 채권단과 합의가 이루워 지지않아 2007년 5월 대구 지방법원에 의해 최종 파산선고를 받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창업주인 박동식회장과 박노철회장 등 전 오너 가족에 의해 재인수 시도 등이 거론되기도 했으니 이들 전 오너측은 인수의사를 포기한지 오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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