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벗과 같은 브랜드

(주)던필드 피에르가르뎅 영업부 채현규 전무이사
대중적 대표 트렌드 노린다
원가대비 하이퀄리티 제품으로 경쟁력 높일터
지난 6월 8일 하얏트호텔에서 던필드에서 신규 런칭한 빅토비비와 피에르가르뎅 두 브랜드의 런칭쇼가 개막됐다. 피에르가르뎅 캐주얼은 40대를 주 타깃으로 피에르가르뎅의 명성을 업고 요즘의 영한 트렌드로 인해 막상 입을거리가 없다는 소비자들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과감히 출사표를 던졌다. 피에르가르뎅은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랜드답게 편안함과 세련미를 추구하는 프렌치 감성과 스포츠 감성을 아우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대를 통합하는 품격있는 캐주얼 브랜드의 이미지를 유지하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하이퀄리티의 상품을 제안함으로써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던필드는 남성 캐주얼 시장의 베테랑 채현규 전무이사를 영입, 조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채 전무는 10년 전 ‘카운테스마라’ 캐주얼을 정상괘도에 안착시킨데 이어 ‘슈페리어’, ‘그린조이’, ‘엘르골프’를 성공적으로 전개해왔다. 이 때문에 동종업계에서 기획, 영업 등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실력파로 알려져 있다. 본지는 채현규 전무이사를 만나 피에르가르뎅의 영업 전략과 유통망 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먼저 수많은 브랜드 중 피에르가르뎅 남성복 캐주얼을 런칭하게 된 계기는

시장을 보는 관점이 점점 변화하고 있다. 특히 1958년에서 1971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은 한해 100만 명씩 태어났을 정도로 큰 인구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40대~50대를 형성하고 있고, 큰 소비계층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이들에게 맞는 브랜드는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시장형성이 미흡하다. 또한 요즘은 복종별 컨셉이 기회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캐주얼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장인 타운캐주얼이 대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맞는 소비층이 이루어져 있다. 또한 피에르가르뎅은 한 시즌 320가지를 선보일 정도로 다양한 요구와 구미에 맞는 공급층을 형성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점차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도 필요할 것 같다

일단 브랜드에 대한 아이덴티티가 정립되어야 할 것 같다. 또한 유통채널을 다각화하고 이에 대한 검토를 하는 일이 중요하다. 또한 다른 브랜드는 220가지 안팎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지만 우리 브랜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을 들고 싶다.

-그에 맞게 유통채널을 다각화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각화했는지

피에르가르뎅은 백화점 13~15군데에 입점 예정이고, 대리점은 3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일반 가두몰이나 대리점이 주종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은 곳도 충분히 입점 가능하다고 본다.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전국 팔도에서 오는 사람들의 집산지이기 때문에 반응도 그만큼 빠르다고 본다. 과거에 골프 브랜드를 런칭했을 당시, 고속도로 휴게소를 잘 이용했고, 그만큼 매출면에 있어서 효자노릇을 했다. 처음 고속도로 휴게실에 입점 권유를 받았을 때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과연 안 들어왔으면 큰일 날 뻔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때의 판단이 주효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템도 품목당 20배 정도로 늘렸는데 완판 됐을 정도니까 고객들의 호응이 뛰어났다. 또한 어디라고 상권이 따로 정해져 있다는 생각은 없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곧 상권이니까. 따라서 지하철역도 입점하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 올해 매출액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사실, 올해는 영업일수가 그리 많지 않아 큰 기대는 안 하고 있다. 80억 원 정도면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매장은 8월 중순에서 9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오픈 기간이 몰려있다. 피에르가르뎅은 다른 브랜드와 달리 남자 혼자 매장을 꾸려갈 수 있어서 그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단 남자의 옷은 남자가 직접 입어볼 수 있어서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고, 구매하기 위해 오는 주부들에게도 허심탄회하게 권해 줄 수 있으니까 그 점에 큰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따라서 매장 오픈을 하기 앞서 상권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사람을 최우선으로 치고 싶다.

-피에르가르뎅 캐주얼만의 스타일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일단 피에르가르뎅 캐주얼의 특징은 젊은 층의 감성을 따라가되 무리하게 슬림한 라인을 추구하기보다는 패턴 자체에 편안함을 준다는 데 있다. 또한 각 단품을 이용해 코디가 되고 연출을 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우선 중심 유통망을 유지해야 한다. 백화점 매장에만 선보이던 브랜드가 나중에 대리점이 우후죽순 생기고, 이는 훗날 제품 이미지나 정체성에 있어서 회복할 수 없는 큰 데미지를 남긴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중심 유통망을 확보하고,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본다.

-브랜드의 성공요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일단 팀웍이 좋아야 한다. 디자인실, 영업부, 마케팅부의 직원들이 각각 튀겠다는 생각보다는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에 충실하다면 그보다 더한 팀플레이는 없다는 생각이다. 또한 피에르가르뎅은 백화점에도 입점할 예정인데, 백화점의 수익구조를 고려해본다면, 한순간의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던필드만의 유통전략과 원가절감 전략으로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하다고 본다. 따라서 기존의 가격대를 맞추면서 품질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황원희 기자 dong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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