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주)잠뱅이 김명일 총괄이사>

“고품질, 독창적 상품 전략으로 토종 진의 자존심 지킬 것”

한국 토종 진 브랜드 잠뱅이(대표 안재영)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진 시장에서 휘청거렸던 잠뱅이의 위치가 2006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해는 350억원 매출을 달성, 올해는 400억원이 목표다. 10개 매장을 늘려 유통망 확장을 계획 중이다.
한효주와 2AM을 브랜드 모델로 내세워 리바이스, 게스, 캘빈클라인 진 등 경쟁브랜드 못지 않게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 토종 브랜드로 해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잠뱅이는 ‘제2세 경영인의 역량이 컸다’는 업계의 평을 받고 있다.
잠뱅이의 제2세 경영인은 고(故)김종석 대표의 아들 김명일 총괄이사다. 현 안재영 대표는 김명일 이사의 모친으로 실질적인 업무는 김명일 이사가 맡아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김 이사는 2003년 미국 뉴욕 페이스 대학(NEWYORK FACE UNIVERSITY) 경영학과를 졸업, 프로그램 회사에서 근무했다. 잠뱅이에 발을 들여 놓은 시기는 2006년. 대리로 입사해 2008년 총괄이사로 승진했다.
90년대 잠뱅이 전성기 시절은 부친 별세 후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 내부적인 원인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김 이사의 입사 후 안정을 되찾았단다.
총괄이사를 맡은 후 2년 동안 직접 보고 느꼈던 문제점을 보완하고 단합된 팀워크로 경영혁신과 매출상승을 위한 전력투구가 약이 됐다고.
김 이사는 “국내 토종 진 브랜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소비자의 입장에서 모든 일을 진행했다. 비록 생산원가가 높아 마진이 줄어든다 할지라도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품질 원단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국내 제조로 제품 퀄리티를 높인 것이 해외뿐 아니라 국내 진 시장에서 잠뱅이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김 이사는 앞으로도 고품질과 함께 합리적 가격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더불어 현재 백화점, 대리점, 할인점, 아울렛 등 총 86곳의 유통망을 전개 중인 잠뱅이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판매 분석을 통해 비효율 매장을 과감히 정리,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매출매장을 집중육성 한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상품력 보강에 주력할 계획이라는 것.
김 이사는 올해 매출 목표로 잡은 400억원 달성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베스트 브랜드 ‘럭키진’의 완판, 리오더가 한창이다. 작년 디자이너 고태용과 강동준 등과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신선한 디자인을 선보여 인기를 끈만큼 올해 역시 디자이너 협업을 계획해 놓고 있다. 데님과 코디가 가능한 캐주얼 라인 확장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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