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매출 1천억의 아시아 대표 글로벌 살롱화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엘리자벳 인터내셔날 이한영 대표의 포부다.
이 대표는 “글로벌화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중국시장을 공략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올해로 대표직을 맡은지 5년. 지금 생애 가장 바쁘고 신바람 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살롱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과 계획이 그려졌기 때문이란다.
이 대표가 이끄는 ㈜엘리자벳 인터내셔날은 최근 지난 3월에 열렸던 중국국제의류액세서리박람회(CHIC)에 참가해 중국 소비자뿐 아니라 현지 바이어를 비롯해 해외 바이어의 눈길을 끌었다.
2008년 중국 북경에 첫 진출해 현재 북경 당다이백화점, 북진가권 시대명문, 금원 귀우백화점, 건국문 귀우백화점 등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가 중국시장의 문을 열심을 두드리는 이유가 있다.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살롱화 시장은 아직 뚜렷한 강자가 없기 때문에 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보다 해외 바이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중국 시장이 엘리자벳 브랜드를 국외에 알리는데 더욱 쉽고 매력적이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이 대표가 설정한 ㈜엘리자벳 인터내셔날의 목표는 2011년 매출 1천억의 아시아 대표 글로벌 살롱화 기업이다.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도 글로벌 살롱화 및 슈즈 기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지론이다. 아직까지 다른 패션브랜드와 비교했을때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중국을 겨냥해 중국시장에 진입했던 국내 슈즈 브랜드들이 있지만 매장을 철수하는 상황에서 엘리자벳의 활발한 움직임은 주목할만 하다.
왜 중국시장에 진출했던 국내 슈즈 브랜드들이 철수 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매장에서 철수하는 국내 슈즈 브랜드는 가격책정 및 현지 시장공략 전략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고 답했다.
엘리자벳은 중국인구의 3억만명 가까이 중산층 폭이 넓어지는 것을 파악, 중산층 공략을 위해 중저가 가격을 책정했다고 한다. 중국인들의 볼이 넓음을 감안해 중국인 체형에 맞는 디자인을 따로 제작하는 한편 중국시장에 있는 슈즈 대부분이 명품, 고가의 모던한 스타일인데 비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스타일로 소비자의 시각적 차별화를 고려했다고.

이 대표는 아시아 대표 슈즈 사업 본격 확대를 위해 내부 역량을 다지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팀워크를 강조한다. “손발이 척척 맞는 팀워크로 업무 효율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합니다” 이에 따른 성과 보상을 위해 해외 포상제도를 도입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엘리자벳은 오는 6월에는 백성 백화점, 8월에는 신관천지 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등 북경에서 3개 매장을 오픈한다.
이 대표는 “3년 이내 북경에 백화점 30개 매장을 확대, 중국 주요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직영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경에 디자인 센터 설립이 목표다. 중국에서 국제화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로 뻗어 나기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북경 디자인 센터는 중국과 상해에서 엘리자벳이 정착기에 접어 들었을 때 추진할 계획 입니다. 디자인 센터를 통해 현지 디자이너 고용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울 겁니다”
중국에서 인기를 얻은 제품은 국내에 공수해와 국내 슈즈 시장에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 등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짜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국내시장 유통전개도 중요합니다. 국내 유통이 구심점이 돼야만 국외로 뻗어 나갈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아울렛, 온라인몰 위주로 유통을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 몰에서만 한 달에 평균7~8억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엘리자벳의 나이는 37살 장수 브랜드다. “몇 일전에 50대 가량 되보이신 아주머니가 저희 본사로 찾아왔습니다. 젊은 시절에 산 저희 엘리자벳 구두를 들어 보이시더니 똑같은 디자인으로 새 상품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그때 마음이 뭉클하며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덧붙였다. “엘리자벳은 저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시장 본격 사업 확장과 더불어 엘리자벳의 전성기였던 그 시절을 되새기며 제2의 전성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 입니다”

이미현 기자 mihyun@it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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