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텍스타일 베이징 이모저모
-친환경 기능성 직물 고급 모직물 경연장
올해로 10번째를 맞이한 인터텍스타일 베이징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중국 베이징 차이나 인터내셔널 전시센터에서 열린 인터텍스타일 베이징은 5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전시장에 17개국에서 온 1,100여개 업체들(868개 중국업체와 246개 해외업체)이 참석해 그 규모를 실감케 했다. 인터텍스타일 베이징은 중국 북부에서 열리는 가장 중요한 전시회 중 하나로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어 올해도 5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2010 CHIC와 얀 엑스포와 함께 개최되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인터텍스타일 베이징은 차이나 텍스타일 정보센터와 메쎄 프랑크푸르트, 텍스타일 산업 부의회인 CCPIT와 공동 조직되었다.
인터텍스타일 베이징은 몇 가지 새로운 사실이 추가되면서 참관객들의 소싱타임을 넓히고 전시회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들었다. 각각의 참관업체들은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고 친환경 패션과 탁월한 통합 혁신적인 직물을 선보였다. 그중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한층 진보된 모직물을 선보여 제조업체들이 자신들의 이미지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점이다. 광범위하고 다양한 의류용 직물과 함께 포괄적인 디자인과 트렌드에 대한 세미나가 열리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 업체들은 내수시장을 확대시키고, 해외 신규 시장 개척과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에 동시 개최된 세 개 전시회를 통해 이러한 기회를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전시 주최 측은 밝혔다.
인터텍스타일의 주종 품목은 코튼, 울, 실크, 린넨/모시, 수제품, 편물, 기능성 직물, 레이스, 자수품, 섬유/얀, 안감, 단추, 지퍼, 실&테이프, 라벨, 프린팅&CAD/CAM/CIM 시스템, 디자인& 스타일링, 트레이드 관련 출판물, 이커머스, 품질관리업체들이 선을 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크게 독일관, 이태리관, 일본관, 한국관, 파키스탄관, 대만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독일관은 홀3번에 위치, 화려하고 다채로운 고품질의 코튼, 울, 실크, 린넨, 수제품, 패션 프린팅, 기능성 직물 등을 선보여 눈을 즐겁게 했다. 더불어 다양한 부자재들과 트렌드를 한눈에 예견할 수 있는 책자들을 선보여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우리들에게 친숙한 업체들로는 벡커&푸렌 투셰 베르트리에브 GmbH(Becker & Fuhren Tuche Vertriebs GmbH)로 이 회사는 정장용과 면직물, 여성용 의류, 캐주얼의류에 쓰이는 울과 데님, 코튼을 선보였다. 데베텍스 델리우스-베르지다크 텍스틸(Devetex Delius-Verseidag Textil)은 비스코스, 아세테이트, 자카드 디자인, 라이크라를 이용한 탄성직물 안감을 전시해 품질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입증했다.
또한 그리메 인터내셔널 니에디에크 베크레이덩스텍스틸렌(Grimes International Niedieck Bekleidungstextilien)은 우븐 벨벳(평직, 엠보싱, 프린트) 직물과 우븐 코듀로이(평직, 프린트), 우븐 합성 모피 패브릭을 선보였다.
이태리관은 이태리무역관에서 주최가 되어 총 41개 업체가 선을 보였다. 이태리관의 특징은 최신 패브릭으로 만들어진 다양하고 광범위한 코튼, 울, 모헤어, 캐시미어 실크 등과 함께 기타 천연섬유들이 선을 보여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주목할 만한 업체로는 두카 비스콘티 디 모드로네 SpA(Duca Visconti Di Modrone SpA)로 이 업체는 남성용 의복에 쓰이는 고품질의 정교한 울 패브릭과 팬시 코튼과 린넨을 전시했다.
또한 라니피치오 지노네 Spa(Lanificio Zignone Spa)는 이태리에서 만든 전 패브릭 제품을 남성의류용 패브릭으로 실현, 독창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펜타고노 세타 Spa(Pentagono Seta Spa)는 이번에 처음 출품하는 업체로서 울 목도리, 코튼, 린넨, 실크 스카프, 실크 타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석세소리 레다 Spa(Successori Reda Spa)는 고전적인 느낌의 남성용 정장을 제작하는 업체로서 정교한 울 패브릭을 생산하는데 있어서 우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 업체는 소모사 울 패브릭과 캐시미어, 실크, 울로 만든 소모사 제품 등을 보여줬다.
홀 4번에 위치한 일본관은 총 7개 업체가 출품했다. 이들 업체는 패션과 트렌드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가진 업체로서 독창적으로 디자인된 하이엔드 일본 패브릭에 있어서 유명한 공급업체들이다.
이 중 쿠라보(Kurabo Industries Ltd)와 하야시요(Hayashiyo Co Ltd)라는 업체가 유명한데 쿠라보는 코튼, 울, 합성섬유 등을 이용한 고성능 텍스타일로 만든 각양각색의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눈을 즐겁게 했다. 하야시요는 고품질의 린넨/모시 직물의 생산업체로 주로 남성의류에 쓰이고 있다.
-중국 참가업체 크게 늘어
-중국정부의 정책적 지원 힘입어
중국의 솅제 지앙수, 시아오샨 항즈호우, 샤오싱, 하이닝, 후즈호우, 쉬쉬 푸지안 등은 이번 인터텍스타일 베이징 어패럴 패브릭 2010에서 큰 활약을 한 업체들이다.
중국 배스트&리프 섬유 텍스타일 협회(China Bast & Leaf Fibers Textiles Association)는 린넨을 찾는 참관객들의 접근성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 후난 후아솅, 지앙시 엔다, 지앙수 판지 등을 비롯한 35개 업체들과 함께 전시에 참가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린넨 생산국 중 하나다. 중국 린넨 제품의 약 2/3 정도가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있는데 그 중에는 프랑스, 한국, 이태리, 벨기에, 그리스, 터키, 이집트, 브라질, 캐나다, 일본, 미국 등이 포함된다. 중국은 인터텍스타일 베이징을 위해 린넨 의류, 린넨 얀, 린넨 삼, 합성 린넨, 새로이 가공처리된 제품들로 바이어와 참관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또한 하이닝 관에는 9개 업체들이 참여했다. 지난 2009년에는 하이닝에 있는 대다수 업체들이 국제경기의 한파를 실감,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눈길을 돌려 내수 시장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 업체들은 하이닝 정부로부터 얼마간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중국 동부의 34개 참관업체와 연합한 실크 시장은 인터텍스타일에 참여했다. 강력한 정부지원과 편리한 교통, 공급체인으로 인해 이들 솅체 업체들은 실크 패브릭과 의류용 직물의 가장 큰 생산 허브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솅체의 업체들은 차이나 동부 실크 시장의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한 정부로부터 1만 CNY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시아오샨 관에는 20개의 추가 업체들이 참여했는데 독창성과 품질 양쪽 면에서 인정받는 패브릭을 선보여 자신들의 기술을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홍핑 텍스타일과 싱다 패브릭과 같은 모든 업체들은 R&D 부문에 대한 설비를 갖고 있고, 분별력 있는 고객 베이스의 기대에 좀 더 부응하기 위해 저명한 디자이너들을 부르는데 한 치의 주저함이 없다”라고 시아오샨 염색&프린팅 협회의 탕 야홍은 설명한다. 또한 일본관의 경우 몇몇 일본 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중국 의류 소재 제조업체들의 제품을 구매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태리관은 700 평방미터 이상에 달하는 전시공간을 가지고 이번에 출품했다. 가장 규모가 큰 전시관으로, 고품질 남성의류용 패브릭과 여성과 유아용 패브릭을 전시했다. 패셔너블한 디자인과 고품질의 소재와 장인들의 솜씨로 이태리관은 해마다 명성을 얻어오고 있고,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업체 이모저모
인터텍스타일 베이징에서 홀5번에 위치한 한국관은 총 41개 업체가 선을 보였다. 텍스타일 유통업체, 실크 생산업체, 자카드 생산업체, 벨벳 생산업체, 기능성 패브릭 생산업체 등 소재 면에서 다양성을 보여줬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업체들은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하는 한편, 러시아와 제3세계로 시장을 확대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그 중 주목할 만한 업체로는 덕우 코퍼레이션, 제이에스화인텍스타일, 신흥, 대웅 텍스타일, 파카, 유림직물, 루디아, 영도벨벳, 알파섬유 등을 들 수 있다.

(주)제이에스화인텍스타일
패션패브릭 주력 …고급스러움 최대한 어필
특히 (주)제이에스화인텍스타일은 패션 패브릭을 이끌고 있는 업체 중 하나로 끊임없이 새로운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990년에 설립된 제이에스화인텍스타일은 마이크로/ 믹스/ 합성 직물에 있어서 탁월한 품질력을 자랑하고 있고 특수 코팅 처리된 팬시 패브릭에 있어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제이에스에겐 뜻 깊은 한 해다. 제이에스의 원단이 아르마니 뿐 아니라 프라다, 구찌, 베르사체 등 명품 브랜드에도 납품되기 때문이다. 아르마니에 원단을 납품하는 일은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직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가격대도 고가에 고품질인 편이어서 명품 브랜드에 걸맞는 고급 패브릭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는 제이에스화인텍스타일의 30~50여 가지에 이르는 다품종 소량 주문생산 방식과도 맞아떨어진다. 또한 내수 부분에 있어서 국내 여성의류 1위업체인 ‘한섬’과 벌써 작업에 들어갔고, 한섬만의 원단 제작작업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제이에스화인텍스타일 측은 이번에 선보이는 고밀도 저데니아에 대해 “보통 저데니아는 얇고 고데니아는 두꺼운 편인데, 저데니아가 얇은 대신 내구성이 떨어지고 고데니아는 두꺼운 대신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기 힘들다”고 하면서 “이번에 선보일 고밀도 저데니아는 내구성과 촉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라고 밝힌다.
제이에스화인텍스타일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 원이고, 아르마니를 통해 2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3년 내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주)신흥
국내 대표 메모리 원단 전문업체…제품 아이템개발이 회사 존속 원동력

(주)신흥은 메모리 원사를 이용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유럽과 미주 ● 중국 ● 일본 등지에 대량 수출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메모리 원단 전문 업체다. 또한 자체브랜드 ‘MONOTEX’를 통해 섬유 선진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고, 그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교직물 전문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80수에 다다라서 얇고 깔끔한 원단을 자랑한다. 부드러운 터치감과 함께 비교적 구김이 덜 가는 원단이라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외 메탈 제품이나 메모리 원단에 있어서 특화된 아이템을 갖고 있기도 하다. 자체 브랜드 중 신흥은 ‘클라센’이라는 친환경에 부합하는 옥수수를 이용한 원단을 개발, 업계 주목을 끌고 있다.
신흥의 장두훈 상무이사는 “기존의 미주 시장은 경기가 침체되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히며 “대신 중국 내수 시장과 러시아 지역이 훨씬 잠재력이 크다”라고 말한다. 장 상무이사는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하는 동시에 러시아 바이어들이 좋아할 만한 멜랑쥐 효과를 주는 패브릭과 같은 제품개발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밝힌다.
장 상무이사는 아직 섬유업체들이 원단이나 아이템을 개발하는 일이 소홀하고 개발보다는 생산에 치중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밝히며 향후 아이템 개발이 기업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주)알파섬유
품질과 감성마케팅으로 승부…유럽 시장에도 문 두드려
올해로 중국에 진출한지 8년째를 맞이한 알파섬유. 알파섬유는 상해를 중심으로 북경에 진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 북경은 상해보다는 다소 시장이 작은 편이지만 알파섬유의 제품을 평가받는 곳으로는 더할 나위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전시회를 활발히 진행하는 한편, 각 패션회사를 대상으로 품평회를 개최, 알파섬유의 저력을 보여주는데 앞장서고 있다.
(주)알파섬유의 김기종 대표는 “한국의 원단은 품질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다”라고 밝히며 중국에서의 인지도도 훌륭한 편이라고 한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소재를 개발하는 일도 급선무라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소재를 개발하기보다는 감성으로 접근할 때 중국인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앞으로 해외 진출을 통해 유럽이나 미주 시장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밝히는 김기종 대표. 알파섬유의 귀추가 주목된다.

황원희 기자 dong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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