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바닥쳤지만 낙관은 시기상조
-올 수출 韓·베트남공장 포함 1억5천만불 규모

세계경제의 대공황을 예고했던 지난해 니트직물 수출경기도 영향을 받았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물론 매출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초에 전세계가 사시나무떨듯 떨었던 패닉상태의 공포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상반기 초반에는 한국의 최대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인 삼일니트도 풀가동을 못한 경우가 있었으나 비상경영체제로 슬기릅게 극복한 것이다. 세계경기의 극심한 침체속에 이만큼 충격을 덜 받았다면 양호한 것이 아닌가 자위해본다.
세계 50여국에 수출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삼일니트는 작년에 한국에서 5000만 달러, 베트남공장에서 7000만 달러 규모를 수출해 전체적으로 1억 2000만 달러에 그쳤다. 전년의 1억4000만 달러보다 2000만 달러나 감소한 것이다.
가장 큰 미국시장에서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고, 브라질도 작년 9월부터 시황이 나빠졌다. 중동 역시 매기가 위축됐다. 세계경기가 워낙 급속히 냉각돼 물량감소와 가격저항이 심했다.
그러나 내용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모두 섬유수출업계가 공통된 내용이지만 환율이 크게 기여했다.
새해경기도 미국을 중심으로 디멘드는 살아나겠지만 역시 내용면에서 불안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환율이 110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채산이 걱정이다. 면사가격은 물론 국제유가도 불안해 화섬사 가격도 강세를 예고하고 있다.
중국의 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폴리에스테르 설비 가동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화섬원료 가격상승의 연쇄반응이 불가피한 전망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불문가지다. 삼일니트도 전성기때 한국공장에서만 1억 2000만 달러까지 수출한 실적이 있지만 지금은 5000만 달러로 줄었다. 삼일니트의 올 수출 규모는 욕심내지 않고 작년수준을 웃도는 1억 5000만 달러 선에서 이익위주로 운영할 방침이다.
삼일니트의 베트남공장은 니트직물분야에서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초창기 5000만 달러 규모로 투자를 시작해 그동안 2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첨단설비와 기술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새해에는 ITY 싱글스판비를 줄이고 양면직과 프린팅물 등 고가품으로 승부를 낼 생각이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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