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화섬경기 작년보다 불투명
- 작년 환율수혜·올해 F보다 SF호재


새해경기전망에 앞서 2009년 화섬경기는 전년보다 양호한 우등생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실수요 업계간 기복은 있지만 상반기까지 니트쪽이 강세이었고 하반기 후반에는 트리코트쪽이 의외의 강세기조를 보여 원사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화섬경기 호전은 수요자체가 갑자기 늘었거나 경기가 호전돼서가 아니라 경기외적요인 즉 환율이란 호재가 가장 큰 효자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환율이 화섬경기를 살려준 일등공신임을 부인할 수 없다.
사실 2009년 화섬업계는 원료값이 요동쳐 이로인한 부담이 너무컸다. TPA와 EG등 원료값이 10월이후 비수기인데도 친정부지로 뛰었다. 그럼에도 화섬업계는 이같은 원료값 폭등을 원사값에 제대로 반영할 수가 없었다.
불황에 시달리는 실수요 업계를 고려해 시차도, 절대액도 반영하지 못했지만 제조원가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원료값 폭등에도 이익률이 늘어난 것은 순전히 환율 덕이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화섬업계가 부담이 덜어진 것은 각사 대부분이 감가상각이 끝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0년간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HK, 대하합섬, 금강화섬 등 후발 메이커의 도산으로 수급밸런스가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화섬업계가 한숨 돌린 것은 이같은 경기외적인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 것이다.
관심의 초점인 새해경기전망은 속단하기 어렵지만 2009년보다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중국이 가장 큰 변수이다. 여기에 미국이란 대형시장이 회복돼야 함에도 하반기에 가서야 상승곡선이 기대될 뿐 상반기까지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본다.
2009년과 같은 환율덕도 새해에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경제연구소의 공통된 견해다. 섬유업계 입장에서 볼 때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유지해주면 아주 좋고 최소 1150원 수준은 유지돼야하는데 모두가 1100원수준을 예고하고 있어 걱정이다.
다만 화섬도 원사와 스테이플화이버의 차이가 있을것으로 본다.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쪽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지만 SF쪽은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름아닌 국제원면값이 뛰고있고 일부 원면생산국에서 수출을 제한할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SF쪽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코오롱 FM은 지난해 매출 4100억원을 달성한가운데 새해 매출목표는 5000억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원사 부문은 작년주순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지만 차별화 원단쪽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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