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더 걱정보다 채산이 문제다
-작년수출 8500만불, 올해 1억불 목표


우선 올해 의류수출 경기를 회고해 보면 고통스러운 한 해로 회상할 수 있다. 가뜩이나 세계 경기위축 속에 작년 9월에 불거진 미국발 금융대란의 고통은 의류수출 업계에 직격탄을 안겼다.
오더 수량이 크게 감소되는 것은 물론 가격은 작년보다 10~20%씩 깎였다. 불황이라 값싼 저가제품 판매는 그런대로 이뤄졌으나 중가 이상 제품 타격이 더 컸다.
바이어들이 가격을 무자비하게 깎다보니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은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가격다운을 국산제품으로는 카버할 방법이 없어 조금이라도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우리 회사도 인도네시아 공장으로 많은 오더를 돌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2009년 우리 회사의 국내 생산실적은 2000만달러 남짓에 불과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국내 생산분이 4000만달러를 웃돌았으나 반 이하로 줄었다. 해외생산 비중이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우리 회사의 2009년 수출이 8500만달러 수준으로 작년에 비해 신장을 못하고 현상유지에 그쳤다.
문제는 새해 전망인데 밝은 전망을 속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물론 2009년 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확신하지만 기대만큼 크게 증가할 것 같지는 않다. 연중 가장 큰 대목의 시작인 미국의 추수감사절 세일행사가 시원치 않았고 연말 매출도 만족할 수준이 아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채산성이다. 새해에도 미국 바이어들이 가격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2010년 S/S시즌용 가격결정을 하면서 폴 아이템 상담이 본격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더는 있지만 가격을 더 깎겠다는 바어이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알다시피 면사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최근 20% 오른데 반해 제품가격은 10% 깎자는 주장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최신물산은 대내외적인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새해 수출을 1억달러로 늘릴 방침이다. 회사의 밸류와 노하우를 활용해 욕심을 내며 총력전을 전개할 방침이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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