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 올 수출목표 8억 5천만불 달성 낙관
새해 니트의류 수출경기는 작년(2009년)경기의 연장선상에서 예측할 수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린 작년 경기는 솔직히 발원지인 미국시장에서부터 가장 불황이 심했다.
불황때면 의례히 나타나듯 고가품 매출은 떨어지고 부담없는 중저가제품이 잘 팔렸다. 미국의 백화점 의류매출이 떨어지고 월마트나 타겟ㆍK마트같은 디스카운트 스토아 매출이 예상외로 많이 늘어났다.
물론 백화점 수준인 콜스 같은곳은 불황에도 좋은 성과를 올렸다. 미국의 백화점과 디스카운트 스토아의 지난해 매출이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은 그만큼 불황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하반기 후반부터 경기회복이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물론 파격세일로 소비자를 유인하긴 했지만 중저가위주의 제품은 많이 소진돼 재고가 바닥나기까지 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새해 니트의류수출경기는 작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 앞에서 밝힌대로 작년 경기불황을 우려해 바이어들이 스타일수는 늘렸지만 물량을 많이 줄인 영향으로 미국내 재고가 동이난 스토아가 많다.
지난 블랙 플라이데이에도 파격 세일경쟁으로 물량은 많이 팔렸다. 물론 세일폭이 큰 만큼 마진율은 줄었을 것이다.
다만 연중 최대 대목인 할리데이를 앞두고 미국의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설과 한파가 몰아쳐 소비자들의 외출을 막았다.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쇼핑갈 엄두를 못내 백화점과 체인스토아들의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경기의 회복조짐은 바이어들의 구매물량이 작년보다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회복국면과 재고소진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출환경이 어려운 것은 부인 못할 사실이다. 지난해 미국경기침체에도 대형밴더들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경영수지가 좋은것은 환율이 받쳐줬기 때문이다.
여기에 면사값을 비롯한 원자재가격 상승도 큰 악재다. 작년 연초대비 면사값이 정확히 35%나 올랐다. 그럼에도 극소수 바이어를 제외하고는 단가 현실화를 거부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1~2년 전부터 해외생산설비를 대규모로 늘려 올해 그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신규바이어도 많이 발굴해 새해 수출규모가 작년의 6억 6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8억5000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낙관한다. 우븐비중도 크게 들리고 고가제품 생산을 확충하여 내용도 작년처럼 알차게 끌고 갈 것이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