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원사값 극복 전환점 기대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우리 업계는 원사값 인상과 수급불안에 이어 세계 경제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대란의 충격으로 파란과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지구촌 모든 국가가 겪고 있듯이 미국발 금융대란의 여파는 작년 한해 직물산업에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30% 가까운 물량감소로 신규오더 가뭄이 극심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물량이 감소한 어려움속에 직물수출업체들의 경영 내용이 비교적 괜찮은 한해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환율이 뒷받침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직물업계가 해외시장의 어려움속에서도 기업내용이 괜찮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환율이 10%이상 내릴 것으로 보여져 채산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사값도 중국의 폴리에스테르 설비가 거의 풀가동하면서 원료값이 폭등해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충격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새해를 맞아 벽두부터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어렵다고 체념하고 좌절만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찾아온다는 강한 신념으로 위기를 대처해 나갈 때 길은 열린다고 확신합니다. 어려운 것은 우리만의 일이 아닙니다. 전세계 각국의 공통된 현상입니다.
이럴 때는 누가 더 위기극복 능력이 강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우리는 IMF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강한 내공을 갖췄습니다. 하기에 따라서는 올해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시장을 잠식했던 중국의 경쟁력이 현저하게 쇠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바이어들의 재고도 거의 없습니다. 품질과 서비스는 말할 것도 없고 가격 경쟁력도 많이 향상된 한국산으로의 회귀하는데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강한 신념을 갖고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개발과 고부가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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