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라’에 1천만불, 올 의류수출 2천만불 돌파
- “품질은 인격이고 납기는 생명이다” 경영철학
- 협진양행ㆍ태평양물산 거친 의류수출 베테랑

중견 의류전문 수출업체인 (주)엠에스퍼시픽의 김명섭 사장(56)이 올해 제23회 섬유의 날에 영예의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지난 79년 대학졸업 후 당시 의류수출 선두기업인 협진양행과 천지산업, 태평양물산의 간부 및 중역을 거쳐 2005년 4월 엠에스퍼시픽을 창업한 김 사장은 창업 4년만에 섬유업계의 대표적인 모범 경영인으로 우뚝 섰다.
“의류수출 일선에서 30년 한 우물을 판 점을 인정해줄 것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의류산업은 절대 사양산업이 아닌 유망한 생활문화 산업이란 신념을 갖고 전력투구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SPA 브랜드 ‘자라’에 올해 10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한 것을 비롯 올 수출이 2000만달러를 초과할 정도로 고도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김 사장은 의류산업이야말로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절대 필요한 산업이고 매년 2~3%씩 시장이 늘어나고 있는 생활문화 산업임을 강조한다.
88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봉제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업종에서 떠났지만 자신은 “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성장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4반세기 노하우를 살려 뒤늦게 창업해 안정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아시다시피 패션의 변방이었던 스페인에서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중저가 브랜드인 ‘자라’가 2000년 이후 전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브랜드로 성공한 이유는 젊은 층들이 페스트푸드를 선호하는 점에서 착안한데 있습니다” 자라는 가격대를 저렴하게 하면서 디자인과 컬러를 다양하게 하여 무려 1년에 1만2000 스타일 이상을 수시로 개발해 매장에 내놓음으로써 젊은 층들이 누구나 부담없이 사 입을 수 있느 페스트가먼트의 대표 브랜드로 우뚝 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도 엠에스퍼시픽을 창업하면서 ‘자라’의 트랜드를 따라가는 것만이 성공의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국내 패션시장은 물론 세계 각국을 뒤지며 새로운 디자인과 스타일 개발에 전력투구했지요. 이렇게 발로 뛰며 새로운 경향에 한 발 앞서 바이어가 원하는 상품개발을 남보다 먼저 제시하는 순발력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그 결과 처음 20만달러에 불과한 ‘자라’로 부터의 구매량이 이제 연간 1000만달러 규모로 늘어났으며 심지어 바이어로부터 우수 거래업체로 선정되어 은행지급보증까지 해주고 있다고. “품질은 인격이요, 납기는 생명이다”는 경영철학을 바이어들이 인정해 오더 걱정이 없는 회사라고 소개하기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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