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봄 여름 ‘자연냄새’ 물씬나네
- 오가닉 코튼, 실크나염, 테크니컬 테일러링 두각

친환경 패션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
내년 봄에는 천연소재인 오가닉 코튼과 나염 실크, 시폰 등 여성스럽고 내추럴한 소재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지난 12.13일 양일간 양재동 L타워에서 개최된 2010 S/S SFAA 서울컬렉션에서 참가한 디자이너 13명은 지난 봄 컬렉션에 이어 ‘지구를 살리자(save the earth)'의 주제로 자연주의를 표방한 작품들을 쏟아냈다.
이번 컬렉션에서 오프닝 무대를 연 디자이너 박항치를 비롯해 국내 대표 디자이너인 진태옥과 노승은 등 다수의 디자이너들은 내년 봄을 위한 의상들로 둥근(oval) 실루엣에 주목했다.
여전히 인기를 예감할 수 있는 파워 숄더를 비롯, 드롭 숄더, 카울넥, 비대칭적이며 불규칙적인 스퀘어라인과 햄라인 등이 두드러졌다.
플래어 미니 원피스 드레스와 거즈소재로 시원함을 더한 7부 레깅스, 양쪽 주머니를 한껏 부풀리고 발목으로 내려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할렘 팬츠, 행커치프 라인을 이용한 변형 판초와 스커트 등도 대세를 이뤘다.
특히, 국내 대표 디자이너들 답게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염색기법의 다양한 소재들을 비롯. 섬세한 드레이핑과 입체 핀턱, 한 벌의 재킷으로 셔츠나 블라우스, 조끼까지 아이디얼하게 구현한 테크니컬한 테일러링, 볼륨감을 강조한 셔링과 주름 등이 이번 무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디테일과 디자인이었다.
어느 시즌보다 다양해진 팬츠는 빅 포켓을 강조한 할렘팬츠와 다양한 소재의 레깅스가, 액세서리는 통굽의 킬힐과 플랫슈즈, 빅백 등이 두드러졌다.
‘자연주의’를 통해 각자의 개성을 표출한 디자이너 13인은 패브릭에 있어서 가장 자연적인 요소와 인공적인 디테일을 가능한 배제하기 위해 노력한 것처럼 보였다.
오가닉 코튼은 염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연의 컬러를 최대한 부각시켰으며, 소재간의 매치를 통해 디테일을 넣고, 펀칭이나 옷핀 등 규칙적인 요소를 이용해 감각을 더했다.
반짝이는 고급 새틴소재와 타프타, 쉬폰, 씨디씨 등 다양한 실크 소재도 가장 많이 쏟아졌으며, 광택감이 도는 가죽소재와 기능성을 더한 쿨울 드레이프성을 강조한 여성스러운 져지 등도 중심을 이뤘다.
컬러는 자연에서 온 밝은 뉴트럴 컬러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와 인공적인 자연의 느낌을 럭셔리하게 표현하는 기법들이 디자이너 들의 생각과 느낌을 담아 다양하게 표현됐다.
가장 많이 두드러진 컬러는 베이지 브라운 오트밀 아이보리 등 뉴트럴 계열이었다.
특히 톤온톤의 매치를 통해 가장 부드럽게 비대칭을 통해 강하게 표현하는 기법을 썼다.
다음으로 블랙 앤 화이트가 가장 두드러졌고, 베이지, 실버블루, 비비드 컬러등이 대세를 보였다.
골드와 실버, 브론즈 등 메탈릭한 소재도 화려함을 위한 요소로 적절히 사용됐다.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요소들을 베이직하고 우아하게 표현, 여성의 부드러움과 자유로운 실루엣을 통해 감성적이고 세련된 작품들이 다양하게 소개했다.
한편, 추계 SFAA 서울컬렉션은 서울에 이어 대구컬렉션에서도 초청쇼로 열려 주목을 받았다.
조정희 silky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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