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 앙드레김 피에르 발망가 어깨 나란히

디자이너 앙드레김은 컬렉션을 하루 앞둔 지난 3월 6일 방콕 포스트 채널 TV3 등 100여개 매체가 모인 기자회견에서 “주변나라의 문화를 풍부하게 받아들였으면서도 한번도 타국의 지배를 받은 적이 없어 아름답고 고유한 전통문화를 간직해온 태국과 한국의 교류 50주년을 기념해 뜻깊은 초청패션쇼를 열게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앙드레김이 방콕에서 패션쇼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66년 당시 9월에 파리, 10월에 워싱턴 패션쇼에 참가하게 되면서 파리로 향하기 전 평소 꼭 가보고 싶었던 방콕에 들렀다. 태국에 매력을 느꼈던 건 어느날 해외 잡지에서 본 기사때문이었다. 태국 왕비가 몇쪽에 걸쳐 소개됐는데 왕실 전속 디자이너로 그 당시 세계 최고중 한명인 피에르 발망이 뽑혔고 그가 태국까지 와서 왕비의 옷을 가봉하는 장면도 실렸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초청쇼가 아니라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고대하던 태국 왕실과의 교류가 43년만에 이뤄진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쇼에 선보인 175점 작품중 22벌이 태국 실크로 제작됐으며, 22벌 모두 태국 왕실에 기증됐다.
그가 태국 실크를 옷감으로 사용한 건 시리키트(Sirikit) 왕비가 태국 실크 재단을 후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로즈 핑크색의 칵테일 드레스와 이브닝 코트 앙상블의 왕비 의상도 선물했다.
피에르 발망처럼 그도 태국 왕비에게 옷을 만들어 입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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