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블 니트 웨어 만들기 맹렬 35년 "강한 브랜드는 불황일 때 더욱 빛을 발하죠"
-불황일수록 더 공격 경영 매진, 올해 물량 10% 더 늘려 1더 젊고 더 화려하게
-35년간 단 한번도 역신장 해 본적 없는 여성 니트 브랜드 독보적 1위
-IMF에도 25% 신장 "위기는 곧 기회" 공격 경영의 대가
- 불황일수록 더 공격 경영 매진, 올해 물량 10% 더 늘려 더 젊고 더 화려하게
- 맺고 끊음 정확, 옳다 생각하면 과감히 추진 빠른 의사결정 장수브랜드 비결
- 천생연분 남편 아르테인터내셔널 김용복 회장과는 선의의 사업 경쟁자


"어두운 밤 일수록 별은 더욱 밝게 빛나죠"
(주)정호진니트를 35년간 국내 최강의 고품격 여성 니트 브랜드로 이끌어온 정호진 사장의 말이다.
여기서 밤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마켓을, 그리고 밝게 빛나는 별은 정호진니트를 뜻한다.
정호진 사장은 수려하고 단아한 외모에서 풍기는 여성스러움과는 달리 경영에 있어서만큼은 맺고 끊음이 정확하고 옳다 생각되는 일은 강하게 밀어붙이는 대표 여성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롯데와 현대 백화점 주요 점포에 입점된 정호진니트가 1975년 런칭후 지난 35년간 단 한번도 마이너스 신장을 해 본적이 없다는 사실과 동종 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것은 정호진 사장의 탁월한 경영 능력과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무단한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IMF에도 25% 신장 "위기는 곧 기회" 공격 경영의 대가
정호진 사장은 "늘 긍정적인 사고를 하려고 노력해요. 위기일수록 더 강해지고 더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하죠.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남들이 소극적일 때 더욱 적극적인 경영을 해야 선두에 설수가 있지요."라며 특유의 낙천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사실 긍정의 마인드 뒤에는 피를 토하는 노력과 숨은 연구가 함께 공존해 있었다.
정 사장은 IMF 위기에도 25% 신장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이러한 긍정의 마인드 때문이라고 한다.
"백화점매장이 텅텅 비어있고 주차장에 세워둔 차가 1~2대에 그친다면 전 그 1~2명의 고객을 정호진니트의 VIP로 반드시 만들라고 지시해요. 저희가 충성 고객이 매우 높지만 매출 신장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새로운 VIP고객을 만들기 위해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기 떄문이죠."
정호진니트는 매장의 점효율이 높기로 유명해 비록 17개 매장이지만 지난해 1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덕분에 백화점 신규입점 문의가 끊이질 않지만,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와 상품의 고 퀄리티 유지를 위해 물량 확대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정호진니트의 강점은 이태리와 일본에서 직수입하는 최고급 원사를 사용해 파인게이지의 니트 우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것들이 대다수다.
덕분에 100% 국내 생산을 유지해 퀄리티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저희 고객들은 4050의 중년 여성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몸매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주고 주름살을 가려주며 나이보다 한층 젊어 보일 수 있도록 각종 크리스털과 비즈로 화려한 디테일, 은은하고 우아한 파스텔과 원색 컬러를 통해 화사함을 연출해 줘야만 하죠. 그것이 정호진 니트의 최고의 강점이기도 하구요."
정호진 사장은 철저한 노력파로도 유명하다.
정호진니트만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길게는 한 아이템에 한달이상 고민하고 테스트하기도 한다.
정사장 본인이 직접 입어보고 늘려도 보고 험하게 다뤄보고 나서야 가장 좋은 원단과 피팅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모든 신상품이 정 사장의 손을 거쳐 매장에 출고되기 때문에 그만큼 로스도 없다.
"저와 같은 생각을 고객들이 하기 때문에 제가 직접 입고 활동을 해보죠. 제가 마음에 들면 고객들도 좋아하는 히트 상품이 되기 쉬워요."
이러한 철저한 퀄리티 유지를 지속해온 덕분에 국내에서는 최고의 여성복 브랜드로 군림할 수 있었다.
최근 모 백화점 설문조사 결과 결혼 예단으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1위로 손꼽힌 정호진 니트는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일본에 이어 중국의 최고급 호텔에서 매장 입점을 요청하고 있지만 정 사장은 고사하고 있다.
"감사한 일이죠. 저희 브랜드가 중국 상류층 공략에 최고의 브랜드라는데 저는 지금보다 매장을 더 늘리고 싶지 않아요. 지금의 상품 퀄리티 유지를 지속시킬 수 있기 위해서는 철저한 유통 관리가 관건이기 때문이죠."
정사장의 이러한 철저한 근성 덕분에 편하게 가는 길을 거부한다.
동종업계 숍 매니저 스카웃도 정 사장에게는 남의 일이다.
"제가 정성껏 가르친 숍매니저를 동종 브랜드가 스카웃하면 정말 속상하더군요. 그래서 절대로 동종업계 매니저는 뽑지 않죠. 처음에는 니트를 잘 모르고 어려워하지만 일반 사원들처럼 철저하게 제대로 교육시켜서 매장에 내보내요. 사실 우븐보다 니트가 사이즈 구애를 덜 받기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 유입이 더욱 쉽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다들 자신있어해요."
철저한 목표 대비 인센티브제도도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7개 점포에서 골고루 신장율이 오르는 이유도 이 때문.
실력파 본사 직원들의 장기 근속도 정호진니트의 강점이다.
"대학 졸업한 갓 새내기로 취직해 결혼하고 아이낳고 25년간 줄곧 저희 디자인실을 맞고 있는 맞은 디자인실 기획이사부터 입사 10년차인 영업총괄이사까지 오래됐지만 나태하지 않고 월등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저희 직원들은 한결같이 제 든든한 버팀목이죠."
올 봄 더 화려해지고 엘레강스해진 정호진 니트는 "엄마와 딸이 함께 입는 니트웨어"로 거듭난다.
"20대 딸들이 입고 싶을 정도로 젊고 예쁜 옷을 만드는 것이 올해 목표에요. 내 딸이 입는 옷을 엄마들도 입고 싶어하지만 사이즈 때문에 입지 못했을 뿐이죠. "
환율이 치솟은 탓에 원사값이 두배로 뛰었지만 정호진니트는 소비자가를 동결시켰다.
"정호진니트는 원래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라서 가격저항이 없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어요. 원부자재값이 상승한다고 소비자가도 올린다면 그만큼 소비자와의 신뢰와 약속을 저버린다고 믿거든요."
올해야말로 정호진니트는 공격 행보를 가해 지난해보다 10% 신장한 17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물론 동일매장에서 매출 신장과 점효율 상승에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겠다는 야심이다.
국내에 유입되는 유수의 수입브랜드 홍수속에서도 굳건하고 당당히 톱 브랜드로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는 토종 국내 브랜드 정호진니트.
정호진니트와 같은 자랑스러운 브랜드가 많아지는 패션코리아 강국을 기대해본다.
조정희 기자 silky2@it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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