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협회(원대연)는 이달 초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15개사를 파견, 침체된 유럽경기에도 불구하고 상담액 1262만9천불, 계약액 240만7천불의 성과를 올렸다. 이 전시회에는 한국업체의 70% 이상이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어 현지 시장 뿐만 아니라 전시회의 컨셉 및 바이어 성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상담성과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상봉은 99년 정부의 지원으로 첫 참가한 프레타포르테 전시를 통해 구축된 바잉 네트워크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리 컬렉션에도 진출, 브랜드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비즈니스 마케팅과 이미지 마케팅의 효율적인 결합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강기옥, 임현희, 손찬규 등은 파리 뿐만 아니라 뉴욕, 밀라노, 상해 등지에서 개최되는 유명전시회에 독특한 디자인 및 고가정책으로 꾸준히 마케팅한 결과 바이어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서울컬렉션을 통해 국내외 무대에 소개된 박윤정, 이은정, 조은미 등과 뉴욕에 매장을 개설한 이정우, 이태리에서 활동하는 조항균 등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다수 참가하여 세계시장에서 패션 코리아의 성가를 높이고 있다. 이들 디자이너들의 지속적인 참가는 파리 및 유럽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고시켜 한국상품의 제값 받기를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차후 세계시장 진출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액세서리관에 참가한 끄세보, 프로그 등 토털잡화업체들은 오랜 전시경험과 탄탄한 트레이딩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정바이어는 물론 신규바이어 공략에 성공, 패션상품 수출 확대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패션협회는 라스베가스 매직쇼에도 16개사를 파견, 상담액 787만불, 계약액 336만7천불(계약건수274건)의 성과를 올렸다. 이번 전시회에 협회는 국내 참가업체의 성격에 따라 브랜드 홍보와 리테일 오더수행 가능 업체는 여성복관 및 남성복관에, 미니멈 생산 제한에 따른 대량오더만 진행이 가능한 제조업체는 소싱존에 각각 참가시킴으로서 2000년 이후 최대의 성과를 거두었다. 앞으로 여성복, 남성복관에는 제품 특성에 맞는 카테고리를 분산 참가시키는 한편 소싱존관에는 중국, 대만 등과의 차별화를 위해 한국관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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