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욕구 먼저 캐치하니 대박 행진
욘사마 배용준 도시락에서 박태환 수영복까지


최근 일본에서 출시한 욘사마 도시락이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일명 ‘욘사마 도시락’이라고 불리는 ‘고시레 벤또’는 지난 6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출시, 개당 2500엔 즉, 한화로 2만5천원에 달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11만개나 팔렸다.
태왕사신기 관련책은 10억엔(약 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고시레 밴또’는 배용준의 아이디어로 기획된 것으로 고구려시대의 불고기 요리인 맥적(貊炙)등 16가지 품목이 들어있는데, 롯본기에 위치한 배용준의 고급 한정식 레스토랑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즉, 시간과 거리상 레스토랑에 미처 가지못한 고객들이 주로 도시락을 구매하는 고객인데,이들 대부분이 평소 편의점에 잘 가지 않는 경제적인 능력을 갖춘 중년여성들이라는 점이 더욱 흥미롭다.
해당 유통업체는 신규고객 확보효과까지 덤으로 얻어 제 2의 상품도 기획 중에 있다고 한다.
욘사마 도시락은 기업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 이를 스타마케팅과 가장 잘 접목시켜 성공한 사례다.
국내 대표 섹시 가수이자 최근에는 패션전문가들이 뽑은 한국의 최고 패션 트랜드 메이커 1위로 선발되기도 한 이효리는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로 통한다.
특히 이효리를 추종하는 10대부터 30대 여성층은 전체 팬층의 70%를 차지하며, 이들은 일명 ‘효리 스타일’을 추종하고 있다.
그녀가 착용한 모든 의상과 액세서리 제품에 대한 문의가 연일 누리꾼들에 의해 인터넷에 도배되고 있고, 뮤직비디오 의상 협찬과 광고모델 기용을 한 다수의 패션브랜드 (TOPGIRL 등)들은 빠른 시간내 브랜드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배우나 가수를 넘어 스포츠 스타들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올림픽에 참가한 유명 선수를 상품화시켜 기업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도 좋은 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박태환을 광고모델로 선정했던 기업들은 지난 8월 10일 남자 수영 자유형 부문 400M 결승전에서 금메달,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박태환 선수를 활용한 마케팅을 공중파와 온라인 등 다각도의 경로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그를 ‘마린보이 박태환’으로 만든 3세대 이동통신업체의 CM송은 전 국민이 따라 불렀고, 해당 기업은 금메달 수상 시점을 가장 먼저 공중파 광고에 올려 ‘역시 00 답다’는 평을 받으며 이미지를 상승시켰다.
패션업체들도 발빠른 마케팅에 성공하고 있다.
더베이직하우스의 ‘베이직하우스’는 일찌감치 박태환을 광고모델로 기용했고, 금메달 수상 기념으로 ‘베이직하우스가 한턱 쏜다’는 플랜카드를 내걸고 박태환 선수의 수영사진이 들어간 티셔츠와 대한민국 금메달 획득 유력 13개 종목을 한글 자음, 모음으로 형상화해 만든 한글 픽토그램 티셔츠 등 모든 반팔 리-티 제품을 전국 매장에서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더베이직하우스 계열사인 스포츠어빌리티(대표 김태원)의 ‘스피도’도 박태환을 비롯 호주의 헤켓 등 해외 유명선수들이 스피도의 수영복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면서 각국 선수들이 착용했던 제품의 국내 출시 시기를 본사에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베이직하우스와 스피도는 박태환이 귀국하면 전국 대형 매장에 초청해 고객들을 만나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이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가장 큰 효과를 거두면서, 스타를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반면, 단순히 유명 스타를 모델로 ‘이름 알리기’에만 급급하다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사례도 빈번하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경우 매출의 30%이상을 마케팅 광고 비용으로 충당하면서 제품 개발 투자비보다 광고비에 더 많은 금액을 낭비하고 있어 정부가 간접적인 제제를 가한다는 것이 좋은 예다.
국내 패션업체들 역시 유명 스타에 지출하는 금액이 상품 개발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적잖다.
업계 관계자는 “의상협찬을 넘어 해외 화보촬영만 해도 해당 스타는 물론 동반 스탭까지 최고의 금액과 VIP 대우를 해줘야 하는 실정이어서 스틸 한 컷 찍는 것도 수천의 돈을 써야 가능하다”며 “능력이상의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스타들에 의존해 매출을 높이겟다는 생각에 앞서 고객이 진정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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