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멀과 캐주얼의 경계가 무너진다"
-경량소재의 멀티 레이어링 착장, 다양한 화이트 컬러무드, 고급스러운 빈티지

-노타이 물결 속 위트넘치는 네크라인, 스트라이프 및 애니멀 등 패턴 주목

내년 S/S 남성복은 소재의 경량화에 의한 멀티 레이어링, 네온 파스텔 컬러대두 등 디자인·패턴·소재·컬러 면에서의 변화가 크게 두각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 15일 PFIN에서 주최한 2009 S/S 남성복 컬렉션 트렌드 설명회에서는 08년 S/S 남성복 컬렉션과의 비교분석과 09년도 남성복의 전반적인 실루엣, 컬러, 소재, 패턴, 아이템, 액세서리 등에 대한 스타일링에 대해 제시했다.
올 상반기 국내 패션마켓의 동향은 대기업의 브랜드 수입과 해외 글로벌 SPA브랜드들의 국내상륙이 본격화되고 가격 경쟁력을 지닌 중가의 수입브랜드와 캐릭터 감성을 아우르는 매스 밸류 시장의 무드가 주를 이루며 기존 신사복과 캐주얼 시장으로부터 소비자 이동이 많았던 시기였다. 또한 신규브랜드의 런칭 형태가 다각화되고 캐릭터 조닝의 확대, 가격에 의한 선호도와 구매도의 양분화 및 세분화 현상 가속, 가두점 공략이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과 백화점의 매출이 비슷해지는 구도로 양산시켰다. 온라인 마켓의 남성복 진출도 눈에 띄게 증가, 이는 재고소진과 새로운 유통확대를 위한 방안이 되면서 단독 브랜드 혹은 컬렉션참가 디자이너와 콜래보레이션을 통한 진출이 특징이다.
올 상반기 패션 아이템별로 보면, 기후변화에 따른 다양한 간절기 아이템 제안이 눈에 띄었다. 수트존에서는 투버튼과 원버튼을 중심으로 슬림한 실루엣이 지속되고, 퀄리티 프라이스 브랜드 및 매스 밸류 캐릭터 존의 경우는 20∼30대 고객 층을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세퍼레이트 수트 착장이 업그레이드되어 지속될 전망이다. 재킷의 경우 비즈니스 세퍼레이트 착장을 제안하는 존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테일 재킷이 등장했고, 캐릭터 및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들에서는 멀티포켓의 이지재킷과 윈드 브레이커 재킷이, 어덜트 캐주얼존에서는 깔끔한 기본 싱글 레이어 재킷과 슬림하고 심플해진 쇼트 블루종들이 주요한 아우터로 제안되었다. 간절기 아이템으로는 재킷형태로 심플해진 트렌치코트와 컬러풀한 니트 가디건 경량화의 바람을 타고 새롭게 등장하는 라이트 웨이트 소재의 테크니컬 시레 블루종과 저지 아우터 등이 눈에 띄고 있다.
이번 09 S/S 전반적인 남성복 분위기는 회화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도외적인 분위기, 여행, 문화적 귀족주의, 이국적인 낭만주의, 펑키하지만 밝고 위트 있게 표현한 느낌의 의상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포멀함을 베이스로 편안하고 캐주얼한 요소를 활용한 변화를 시도하고, 테일러링의 폭을 넓힌 새로운 개념의 어반웨어를 제안한다. 또한 새롭고 구조적인 커팅라인을 활용한 비례적 감각의 미니멀리즘과 특히 이국적 감성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새로운 에스닉 무드를 강조한다. 한가지 뉘앙스나 요소로 보여지지 않는 상반된 요소들의 믹스매치와 절제된 듯 자유롭고 편안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표현한다.
08 S/S에서는 그레이, 내츄럴 톤의 컬러가 중심이었지만. 09 S/S는 화이트를 중심으로 컬러가 매치 된다. 또한 핑크빛의 코스메틱 베이지계열, 브라이트한 네온의 컬러, 가볍고 소프트한 블랙, 챠콜그레이는 감소되고 후레쉬 그레이. 포인트 컬러로 빈티지 톤의 가든을 연상시키는 머스타드 옐로우, 버닝 브라운 그리고 비비드 블루, 울트라 블루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09 S/S의 소재에서 강조되고 있는 점은 소재의 경량화, 얇고 투명해진 소재를 활용한 멀티 레이어링, 볼륨업된 넉넉한 실루엣 등의 캐주얼적 요소가 포멀한 테일러링 등 클래식한 요소들과 만나 새로운 스타일링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은은하면서 광택 있는 느낌의 소재는 그대로 가되 소재 자체가 광택이 있는 것 외에도 친지가공을 통한 소재개발, 시원한 체크와 글로시한 소재, 오간자와 같은 비치는 소재, 데님 조직화 활용을 통한 젊은 감성을 표현하며 단순 코팅이 아닌 다양한 비닐 소재를 사용해 표현된다.
더욱 풍부한 텍스쳐와 다양한 간격, 방향, 굵기의 스트라이프, 컬러가 점차 그라데이션 되어 페이드 아웃되는 효과, 침염, 아티스틱한 터치, 일러스트와 체크의 활용, 스탬프 패턴, 착시현상을 주는 듯한 중첩 패턴, 음영효과, 잭슨 폴록의 홑 뿌리기 기법 활용, 잔잔한 플로러 프린트, 애니멀 패턴을 작지만 위트 있게 표현해 유머러스하며 독창력을 발휘한다.
또한 주머니, 팬츠, 앞여밈 부분 등에 볼륨플레이가 시도되고 있고, 니트의 네크라인이 깊게 브이넥, 또는 라운드로 넓게 변형 되 와일드한 남성성을 드러내며, 넉넉한 실루엣의 캐주얼적 요소를 가미한다. 레깅스 져지 팬츠, 편안함을 모티브로 활용한 디자인, 동글동글 밑단을 말아 올린 롤업 팬츠, 베리어스 니커 팬츠, 오버롤 , 버뮤다 팬츠가 더욱 짧게 크롭트 되거나 플레어짐을 볼 수 있다. 겉과 속을 뒤집은 것 같은 다트시점, 바이어스까지 디자인화 되 독창성을 엿볼수 있고, 절개, 패턴의 변화, 불규칙 브로킹 패턴으로 새로운 비례감각을 나타냈다. 신발 역시 여성용 신발 못지 않은 구슬 , 메탈 등으로 장식, 비치는 플라스틱 부츠, 레이스업 스니커즈, 스트랩을 부착해 섬세함을 표현한다. 벨트, 타이, 백 등도 여성용 백처럼 에스닉한 요소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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