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서울패션위크 주목받은 디자이너 (I)
디자이너 박춘무, 0809 F/W 서울컬렉션 불 영국, 미국 등 세계 유력 패션전문가들 극찬
“신(神)이 터치한 작품, 눈물의 감동 무대”
파리프레타포르테 장 피에르모쇼 회장, 英패션협회 ‘안나오르시니’ 국제사무국장 등 열광


올 가을 파리 입성을 앞두고 있는 디자이너 박춘무((주)데무)가 세계 유력 패션전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글로벌 디자이너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런던 패션협회 글로벌 사업본부장 안나오르시니(Anna Orsini)와 파리프레타포르테 협회장 장 피에르 모쇼(Jean-Pierre Mocho)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글로벌 디자이너로서의 가능성을 미리 점쳤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학여울 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된 ‘2008 서울패션위크’에 참관한 이들은 지난 3월 21일 선보인 0809 F/W 서울컬렉션 ‘DEMOO PARKCHOONMOO(데무 박춘무)’의 작품을 보고 인상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안나 오르시니 국장은 “서울컬렉션에 선보인 한국 디자이너들 작품 대다수가 매력적이고 우수한 디자인력을 선보였다. 그 중, 디자이너 박춘무의 무대는 신선하고 유니크한데다 창의적인 디자인과 감성, 독특한 소재력까지 어느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리 프레타포르테연합회 장피에르모쇼 회장도 “이번 컬렉션의 참가디자이너중 박춘무 디자이너를 비롯한 몇몇 디자이너의 무대가 인상적이었는데, 새롭고 호소력 높은 무대 연출과 작품 구성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1일 뉴웨이브인서울(NWS) 회장인 디자이너 박춘무의 무대는 가장 많은 해외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은가운데, 휘날레 무대에서는 영국과 미국 등 해외 유수 바이어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디자이너 박춘무는 “이번 작품은 일본의 대표 설치미술가이자 세계적인 가수 ‘존레논’의 부인으로 유명한 ‘오노요코(小野洋子)’의 펴오하로움과 자신있는 여성의 이미지를 영감으로, ‘PEACE IN MY MIND’라는 테마를 서로 다른 상반된 요소로 풀었다. 특히 가볍고 부드러운 니트와 기러기 털은 소프트하고 평화로운 내면을, 메탈 십자가와 지퍼의 디테일들은 딱딱하고 강한 느낌을 표현한 대표적인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매시즌 상반된 요소를 시즌에 맞게 창의적이고 트랜디하게 풀어온 박춘무는 이번 컬렉션에서도 두꺼운 소재와 얇은 소재, 딱딱함과 부드러움, 불투명과 투명, 어두움과 밝음을 믹스시켜 특유의 독창성을 보였다.
블랙과 화이트를 메인으로 퍼와 쉬폰, 펠트와 코튼, 레더와 저지 등 다양한 소재를 과감히 활용한 가운데, 루즈하고 박시한 실루엣의 재킷과 통이 넓은 바지들, 그리고 기러기의 부드러운 깃털들이 달린 목걸이를 포인트로 부드럽고 평화적인 모습을, 사선과 직선으로 절개를 넣은 메탈 지퍼와 여러 개의 작은 십자가가 달린 체인을 이용해 중성적이면서도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예술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표현했다”는 그는 화이트컬러와 헤어스타일, 그리고 이번 작품의 뮤즈인 ‘존레논’을 음악과 남성모델로 내세워 70년대 히피스타일을 그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표현했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 처음으로 남성복을 함께 선보인 것은 올 가을 파리 진출을 앞두고 ‘데무옴므’의 해외 런칭을 첫 공표한 큰 의미를 갖고있다.
“신이 터치한 작품, 눈물나는 감동의 무대”라는 참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이번 컬렉션으로 데무 박춘무는 글로벌 디자이너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다시한번 검증받았다.
<조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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