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 날 대통령 표창
(주)덕우실업 이의열 회장

숙녀복 정장 고급 PET 팬시직물 우뚝
메모리·메탈·중공사 소재직물 平單 최상위
33년 외길, 협동화사업단회장 등 탁월한 지도자

고급 합섬직물 전문업체인 (주)덕우실업의 이의열 회장(직물협동화사업단 회장)이 올해 섬유의 날에 최우수 모범 기업인으로 선정돼 영예의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대학졸업 후 코오롱을 거쳐 합섬직물업계의 간판기업의 하나이었던 승우무역으로 자리를 옮겨 상무로 퇴임하기까지 18년간 재임하다 94년 덕우를 창업한 그는 차별화 특화전략으로 난공불락의 위상을 구축한 탁월한 기업인.
기업경영 능력은 물론 타고난 친화력과 겸양지덕을 바탕으로 직물협동화사업단 회장을 4년째 맡고 있는 이 회장은 대구 섬유직물조합과 섬유개발원 이사등을 맡아 업계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지도자.
“별로 내세울 공적도 없는데 어려울 때 큰 상을 타게돼 업계에 송구스럽습니다. 앞으로 기업도 잘하고 업계에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왜관 공장을 중심으로 한 회사경영과 각종 지역 행사에 불려 다니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는 장기 불황에 신음하고 있는 업계 처지를 감안할 때 이번 수상이 오히려 “욕먹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부담감을 토로한다.
21년의 월급쟁이를 청산하고 94년 12월 왜관에 현대화된 제직공장을 설립해 올해로 12년째 맞고 있는 이 회장은 33년의 섬유 인생의 관록답게 모두가 어렵다는 합섬직물업계에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저희는 숙녀복 정장용 원단이 주력 제품입니다만 수출 평균 단가가 업계의 최상위 그룹입니다. 한마디로 전 임직원이 프로정신으로 무장해 좋은 제품 만들어 제값 받고 파는 겁니다”
메모리(형상기억원단)와 메탈, 중공사소재로 아세테이트 터치를 내는 특화된 고급원단을 개발해 유럽과 중국 내수 및 오프쇼어용으로 절찬리에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아시다시피 대구 산지 합섬직물 분위기가 많이 호전되고 있어요. 직기 잡기도 어렵고 임직료도 많이 뛴걸 보면 더 이상 추락은 없다고 봅니다”“더구나 내년부터는 세계적으로 침체됐던 화섬 경기가 회복된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실제 젯트룸 투노즐 190cm 타입 임직료가 3만5000원∼4만원선에서 최근 4만5000원 내지 5만원선으로 뛰어 채산성이 많이 호전된 것은 부인못할 사실이라고 소개한다. 또 세계 패션전문가들도 자연 섬유가 줄고 화섬 수요가 다시 증가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원사값은 뛰고 환율은 떨어지는데 시장 가격은 오히려 약세로 돌고 있어요. 내용이 아주 좋지 않아 전 업계가 비상이지요.”
이럴때 일수록 수출업계가 대동단결해 “제 값 받기에 나서야 한다”며 업계의 과당경쟁은 해당 기업뿐 아니라 업계 전체를 파멸시킨 악덕 행위라고 강조한다.
“돌이켜보면 대구 섬유업계가 반성할 점이 많지요. 전성기때 불황을 대비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살아온 겁니다”
일본의 기술과 중국의 가격 경쟁력에 끼어 옴짝달싹 못하게 된데다 세계 시장의 트랜드도 읽지 못한 우물안 개구리였다고 가시돋힌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앞으로 패션직물은 기능성과 함께 다양한 후가공직물에 치중하면 길은 충분히 열린다고 봅니다. 여기에 단계적으로 산업용쪽으로 전환해야겠지요”
업계 지도자답게 대구 합섬직물업계가 어디로 가야한다는 대전제를 제시한다.
끝으로 직물 협동화 사업단의 운영실태를 묻자 “현재 비축원단은 600만 야드 규모에 불과해 많을 때 6000만 야드와는 비교할수 없을만큼 줄었다”며 앞으로 조합원들을 위해 원사 비축문제도 고려하고 있다”고 귀뜸한다.
다만 자신의 임기가 2월말로 끝난다는 점에서 연부역강한 후임자가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함축성있게 말한다. <曺>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