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드당 20∼30원씩 가공료 인상통보 잇달아
수도권, 상대적으로 높아 인상 움직임 없어
중국발 염료 파동에 따라 공급이 달리며 가공업체로부터 염색·가공료 인상을 통보받은 대구산지 제직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산지의 제직업계에서는 지난 5월부터 인상되기 시작한 염색가공료가 매월 야드당 20원∼30원씩 오르더니 7월에도 20∼30원씩 인상행진이 지속돼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한 수급이 타이트해지면 비교적 영세한 업체는 가공소를 찾지못하는 불편도 겪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는 일본·독일 업체들마저 제치고 세계 염료공급의 80%를 차지한 중국의 대형 염료메이커들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공해산업이라는 인식에 따라 중국정부의 규제가 심화되어 가동율을 50% 이하로 줄이고 인건비마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수기에 발생한 이번 사태가 성수기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점차 위기감이 대구산지에 팽배해 있는 실정이다.
염색업계에서는 거래선에 염료·조제·가성소다·벙커C유·화공약품 등 제조비용이 올라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가공료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고, 제직업계에서도 원사가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가 이제는 염색 가공료가 인상되면 가격경쟁력이 더욱 떨어져 성수기 오더를 수주하는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수도권에 소재한 니트업계는 킬로당 1000원 정도로 대구산지에 비해 이미 비싼 가공료를 부담해왔기 때문에 아직은 인상통보를 받은 바 없으나, 우선 대구산지의 가공료가 수도권 수준으로 오르고 나서도 이번 공급부족 사태가 해소되지 않으면 점차 인상 움직임이 수도권에도 파급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