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칭 2년만에 ‘폴햄’을 1300억원대 볼륨브랜드로 키워낸 에이션패션(대표 박재홍)이 여세를 몰아 내년 봄 2개의 신규브랜드를 동시 런칭하고 명실공히 국내정상급 패션名家로 도약한다.
회사설립 초기부터 ‘행복한 가치창출을 통해 고객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7년 PASS 222(매출 2000억·순이익 200억·리더쉽 브랜드 2개) △2010년 Challenge 555 (매출 5000억·순이익 500억·리더쉽 브랜드 5개) 달성을 위해 핵심역량을 집중해온 폴햄의 야심찬 청사진이 하나씩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신규브랜드 런칭준비로 눈코 뜰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재홍 사장은 “경기가 안 좋다고 다들 몸을 움츠릴때가 오히려 사업확장의 기회일수 있다”며 “과거 어느때보다 숨가쁘게 흥망성쇠의 스토리가 펼쳐지고 있는 요즘,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창조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재무장해 업계를 리드하는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에이션패션이 내년 초 의욕적으로 선보이게 될 신규브랜드 2개는 △26/35 타겟의 고감도 클래식 포스트 매스캐주얼‘엠폴햄’과 △30/40 타겟의 모던아트 라이프스타일 지향 어덜트 시티캐주얼‘몬드리안’이다. 이미 런칭전부터 유통가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들 두 브랜드의 컨셉 및 전개방향은 무엇인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박재홍 사장이 추구하는 에이션패션의 향후 비전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 (주)에이션패션 경영자로서의 포부는.
-전통이 100년 이상 지속되는 브랜드 ‘폴햄’ ‘몬드리안’‘엠폴햄’을 기반으로 세계최고의 라이프스타일형 패션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매출과 이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패션기업을 만들어 원칙경영·가치경영·윤리경영·고객중심경영을 실천하는 선진형 패션메이커로 키울 생각입니다.
▲평소 패션 비즈니스에 대한 생각은.
-브랜드도 영혼을 담을 수 있으며, 담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에서 패션 브랜드를 경영한다는 것은 ‘한국’이라는 정체성을 지우거나 감추는 일에 가까웠습니다. 왜 이땅에서 만든 옷이, 마치 프랑스나 미국에서 수입한 양 탈을 써야 근사해 보일까요.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태그는 어째서 이탈리아나 프랑스의 그것처럼 나라 이름만으로 브랜드 파워를 가질 수 없었던 걸까요. 저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한국의 미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화기 이후 어언 100여년 동안 서양과 일본에 위축된 우리 문화에 대한 정당한 자긍심을 회복하는 것. 그래서 세계인들이 우수한 한국 브랜드인 에이션패션 상품을 입고 자랑스럽게 어깨를 펴는 모습이란 얼마나 가슴 뿌듯한 일입니까. 상상만으로도 뭉클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패션 비즈니스에 완성이란 없습니다. 끝이 없는 도정에서 우리 에이션패션이 세계를 향해 ‘Made in Korea’의 가치를 드높이며 쉬지 않고 하나씩 의미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에이션패션은 인재육성에도 남다른 것으로 아는데.
-당장 주어진 일을 할 수 있는 능력보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미래지향적 잠재력이 중요합니다. 역량의 핵심은 그 사람의 가치관이고, 가치관이 바로 서야 제대로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패션기업의 구성원들은 대체로 젊은 편입니다. 젊다는 것은 가치관을 정립해야 할 시기임을 뜻하죠.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학습할 것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강력한 임파워먼트를 실행하면서 미션과 꿈을 극대화시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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