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사랑하는 의류 빅바이어
-저렴한 중국산 대신 국내서 원단·부자재 소싱

모든 비즈니스를 한국 위주로 전개하는 바이어로써 미국 리비그룹의 총수인 도날드 리비 회장은 해마다 2000만달러 이상의 자재와 700만달러 이상의 부자재를 구매하고 있으며, 부자재의 경우는 100% 한국산을 구매할 정도로 한국에 매우 우호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제20회 섬유의 날에 뜻 깊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도날드 리비 회장은 창업자의 손자로 1974년부터 창고관리자로 시작해 봉재생산 책임자를 거쳐 1984년에는 부사장, 1994년에 CEO로 취임한 이래 1998년부터는 한국의 에스제이 인터내셔널(주)(대표 박병운)을 솔 에이전트로 지정해 원단과 부자재 소싱을 맡기는 등 본격적으로 한국과의 비즈니스에 힘써왔다. 이런 그의 관심은 중국이 개방되고 저렴한 부자재가 풍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지속됐으며, 2000년에는 오히려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개발실을 폐쇄하고 한국의 에스제이 안에 연간 200만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개발실을 설치해 세일즈 샘플, 피팅 샘플까지 진행하며 모든 패턴을 그레이딩해 각 오프쇼어 공장에 보내는 시스템을 운영할 정도로 한국과의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리비그룹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리비그룹은 1970∼80년대에는 한국에서 많은 구매를 해왔으나, 1982년에 생산기지를 러시아로 옮긴 이후 거래가 끊겼던 적이 있다. 그러나 1994년에 도날드 리비씨가 CEO로 취임하고 한국인인 시몬 박을 중용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으며 1998년 에스제이 인터내셔널과 거래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1998년에서 2000년까지 3년간 연 60만장의 봉제생산을 한국에서 했으며, 봉제기반이 와해된 이후에도 원단과 부자재 소싱에서 한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첫해에 5명이던 에스제이 직원이 현재는 50명으로 늘어났고 각 오프쇼어 생산관리로 파견한 직원도 5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날드 리비 회장은 지금까지는 유럽에서 유행하는 디자인과 뉴욕의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한국 내수브랜드를 이해하면서 에스제이 내의 한국 디자이너를 보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국 리비 본사와 한국 에스제이간의 인적교류로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도날드 리비 회장에게 뜻 깊은 대통령 표창이 수여된다.
한편 리비그룹은 생산기지를 우크라이나·베트남·중국·남미에 두고 아웃터웨어를 연간 400만장 생산, 백화점에 납품하는 회사로 연간 매출이 2억불 이상인데 현재의 의류시장이 유명 브랜드 위주로 가는 것에 맞추어 최근 10년간 라이센스 취득과 M&A를 통해 회사를 건실하게 이끌며 브랜드 개발을 통해 회사를 회사규모를 5억불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와 관련된 원단의 50%, 부자재 100%를 한국에서 구매하고 있어 향후 비즈니스가 더욱 확대되며 한국 섬유산업 발전에 끊임없는 동반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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