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물 차별화 선두주자 ‘해일’
-내년 영업전개 휴비스 메모리 총력경주
-원사메이커·제직업체간 클러스터 중요

“종전에는 유저가 요구하는 실을 만들었고 기획상품이 없었습니다. 마이크로·스웨드·피치스킨·ITY가 모두 그랬죠. 메모리만 처음 방향을 바꾼 시도로 봅니다.”
(주)해일의 허석구 회장은 회사를 경영하느라 바쁜 중에도 내년 대구에서 개최되는 1만명 규모의 라이온스클럽 국제대회 준비로 빠듯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선염 메모리는 코스트가 비싸고 기획생산이라 재고가 남아 로스가 많고 비싼 편입니다. 현재로는 휴비스 메모리 가격도 비싼 편이죠. 타사의 유사품과 가격차가 많이 나고, 대만산도 들어와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중국공장이 없으면 상대하려고 하질 않아요.”라고 고민부터 털어놨다.
“휴비스에서는 다운스트림이 많이 팔 수 있도록 어드바이스도 해주고 해외전시회도 함께 나가야 합니다. 유저의 개발비용이 최소 5만불이 넘습니다. 원사 메이커인 휴비스가 이를 채워줄 각오로 나서야하고 써클업체별 차별화의 조정역할도 해야합니다.”며 바이어의 농간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원사메이커와 제직업체가 클러스터를 만들고 써클업체끼리의 가격경쟁을 피하자고 강조했다.
“저는 메모리 시장의 내년 전망이 다소 어렵다고 봅니다. 추석전에 백화점에 나가 봤더니 아직 메탈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가먼트업계는 소재를 모르고 우리 업계는 디자인을 모릅니다. 패션과 컬러가 맞아야 시장수요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패션센터나 휴비스가 나서서 컬러콜렉션을 열고 전시회에 자주 나가야할 것으로 봅니다.”라고 허 회장은 말했다.
“전시회를 나가보니 모두 내년에는 메모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을 강력하게 전개해야 하는데 휴비스가 원사가를 낮추거나 원사를 일부 더 주는 것보다는 마케팅 예산을 세워 텍스월드 같은 전시회에 함께 나갈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합니다. 또 메모리 써클업체를 모아 회의도 하고 정보를 공유해 전개방향을 모색해야 가격을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공동 마케팅을 제안했다.
(주)해일은 중국 항주로 제직설비를 이전해 연간 600만야드를 생산하고 염색공장을 합작으로 운영하고 있다. 메모리를 타겟으로 현재 에어젯 100대를 추가로 국내에 설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P/N 마이크로가 20년 갔습니다. 노력하면 메모리도 오래갈 수 있습니다. 저는 신흥 같은 선도기업의 발목을 잡지말아야 하고 가격을 흐리지 않도록 휴비스가 나서 주기를 재차 주문합니다.”라고 말하는 허 회장에게서 휴비스 메모리에 대한 기대를 강하게 느꼈다.
“해일은 R&D에 투자를 많이한다고 자부합니다. 산자부·중기청과도 네 번째 과제를 진행중이고 대학내에 자체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품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섬유업체로는 최초로‘ISO 9001 인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대구산지의 상황에 대해서 물었더니“대구산지의 제조업체들은 마케팅이 약한 편입니다. 제조기술만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로컬공급에 치우치다 보니 다이렉트는 경험이 부족해 부실거래가 많이 발생하는 취약한 구조입니다. 이번 기회에 원사메이커와 함께 노력함으로써 신규 아이템부터는 수출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적정가격을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구 제조업체가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수출업체나 바잉오피스와 직접 매칭이 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라며 시스템을 구축해야 대구산지가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간상을 없애고 수출상과 직접 연결이 되면 수출 프로세싱에서의 많은 실수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우스운 이야기지만 정보가 새나간다고 대구 서문시장에서 팔 원단을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사오고 있습니다. 서로 미팅하는 자리가 필요합니다. 서울 수출업체들도 로컬 주는 업체보다는 대구 제직업체와 직접 거래하도록 해야합니다.”라며 유통구조 개선에서 대구산지의 활력을 찾아야 한다고 허 회장은 보고 있다.
해일은 의류용에서 탈피해 홈텍스타일로 가기 위해 개발투자를 늘리고 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차별화만이 해답이라는 것이다.
“해일은 내년에 휴비스 메모리에 사활을 걸고 제가 나서서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뜻이 맞아 전략을 함께 세우고, 100톤만 썼으면 합니다. 인력을 보강하고 해외 브랜드전략도 새로 짜고 있습니다.”라며 메모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 내수가 죽어서 큰 일입니다. 중국만 해도 내수시장이 커서 시장상황에 맞춰 신축성이 있는데 우리는 틈이 없습니다. 현재는 대량오더가 오더라도 이를 소화해낼 염색공장도 없습니다. 모두가 힘을 얻기 위해서 우선 대구에서 성공기업이 나와야 하고, 기술자도 양성해야 합니다. 정부가 섬유를 버리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부정적인 시각을 버리고 섬유산업의 이미지를 바꿔나가야 합니다. 원사메이커가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했듯이 제직업체도 노력해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휴비스도 ‘차별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계속 가꿔 나가기를 바랍니다. 함께 노력해 섬유산업의 활기찬 미래를 만들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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