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한국 대표브랜드‘영텍스’
-마이크로·메탈·메모리 잇는 고가전략 주효
-중장기 개발 차세대소재 메모리직물 성공적

“처음 영텍스의 메모리직물 개발은 DTY로 시작했는데 품질문제로 주춤하다가 필라멘트로 바꿔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지난 텍스월드에서 본격적으로 프로모션했고 샘플오더를 수주하고 있는 단계입니다.”영텍스의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완주 전무는 메모리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것으로 입을 열었다.
(주)영텍스타일(대표 윤정규)은 직물생산과 마케팅을 주로 하며 계열기업으로 신한산업과 베트남 현지법인인 SY비나가 있다. 국내 230명, 베트남 350명 인원으로 450대의 직기를 보유하고 국내 월 200만야드와 베트남의 월 400만야드의 생산캐퍼를 유지하고 있는 명실공히 21C 한국을 대표하는 섬유업체다.
“영텍스는 처음에 유럽을 겨냥해 메모리직물 개발을 자체적으로 시작했는데 설비가 많다보니 집중해서 프로모션하기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마침 휴비스 원사를 사용해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고, 지금은 휴비스의 협조로 조금씩 납품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봅니다.”라며 메모리의 상황이 비교적 안정됐다고 밝혔다.
“영텍스는 트렌드를 끌고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그동안 대종을 이루던 꿈의 직물 마이크로로 활발한 영업을 전개했습니다. 그런데 3.80불∼4불대이던 마이크로가 경쟁이 격화되며 1불대로 주저앉아 베트남의 SY비나로 물량을 넘긴 경험이 있습니다. 2∼3년전부터 중국과 경쟁되는 저가 품목은 포기하고 평균단가를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라며 상황을 고려한 가격전략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과거에는 엄청난 샘플을 보유했던 영텍스가 전문성을 추구하다보니 보시다시피 샘플이 심플해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메모리 이전 소재인 메탈로 성공했고 엄청난 가득액을 올렸습니다. P/C·N/P 등 다양하게 전개할 수 있다면 휴비스 메모리의 메탈 대체효과는 연간 수백만YD가 될겁니다. 그러나 현재의 75D나 150D로는 염착온도가 달라 급속도로 확대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세데니어 개발은 물론 타소재와의 복합이 가능하고 저온 염색이 가능한 소재를 개발한다면 시장확대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현재는 춘추복이나 트렌치 코트용으로 제한되고 있는데 셔츠용 등 개발이 업그레이드 되면 영텍스만이 아니라 한국 섬유산업에 큰 보탬이 될겁니다.”라며 휴비스 메모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메모리가 선염인 얀 다이드로 시작됐지만 컬러 때문에 수요가 제한됐습니다. 그러나 경사 원착사를 활용한 후염인 피스 다이드가 개발돼 대량생산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봅니다. 아웃웨어쪽으로는 발수가 안되면 유럽에 판매할 수 없는데 휴비스 메모리의 장점이 발수가공이 된다는 겁니다. 유럽은 이미 시작됐는데 영업에서 미국시장이 늦은 편이라 이제 시장이 열리고 있어 미국에 안정적으로 접목이 되면 큰 시장이 될 것으로 봅니다.”라고 밝히며“문제는 가격입니다. 현재는 메탈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것도 처음 유럽에서 시작하다가 한국이 아웃웨어 트렌드를 끌고 가면서 시장이 확대됐습니다. 메모리도 마찬가지가 될 것으로 봅니다. 영텍스의 메모리가 활성화되면 연간 300만YD로 매출이 1천만불이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트렌드가 밀려오면 가능합니다.”라며 시장확대를 위해 휴비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현재 유행으로 본다면 디자이너 컨셉이 ‘크레이지’즉 구겨지는 것이고 싸이클로 봐서 메탈이 2년을 끌었으니까 점차 하향하며 포스트 메탈이 거론될 것이며 주인공이 메모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예상합니다. 휴비스의 형상기억소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완전히 대체되느냐 함께 가느냐는 지금은 전망하기 어렵습니다. 메모리의 장점은 핸드 필이라 이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현재로는 영텍스의 메탈이 중국 내수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내에서도 영텍스가 가장 많이 하는 편입니다. 완전히 소재가 안정되면 메모리를 메탈 바이어에게 적극적으로 프로모션할 것이고 반드시 수용하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라며 메모리 영업전략을 밝혔다.
휴비스에 바라고 싶은 것은 “우선 물성의 안정이고 세데니어나 다른 소재와 폭넓게 접목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해야하고 물량이 커지면 가격을 보다 현실화할 것을 고려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과거 산자용 스웨드를 월 80만∼100만YD를 했는데 모두 중국으로 넘어갔고 일부 본딩이나 브뤄싱하는 것만 베트남 공장으로 넘겼습니다. 국내 영텍스나 신한에서는 기능성 섬유와 아웃도어 스포츠웨어나 캐주얼쪽에만 집중한 고가전략으로 유럽·미국의 유명 메이커의 수주만 대응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이 WTO에 가입이 되면 터키시장 감량물이나 본딩·마이크로 등 기존에 하던 것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수한지 5년이 지난 베트남의 SY비나도 점차 좋아져 활발히 영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라고 영텍스의 영업상황을 설명했다.
개발에 대해서 의견을 물었다.“개발은 단기와 중장기로 구분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단기개발은 마이크로와 같이 소재가 변하지 않던 시기에는 서비스가 좋은 업체가 주도했습니다. 이때는 영업부 직원의 ‘감’으로 후가공해서 발빠른 개발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발달로 정보가 오픈되며 리테일 샵이 이제는 밀과 직접 거래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단기개발 소재가 고갈되고 있는 것입니다. 중장기 개발에 힘이 실리면 형상기억소재인 메모리로 넘어갈 것으로 보는데 이 때는 중간 컨버터가 영업하기에 부적절합니다. 대구산지의 설비가 줄어들다보니 성수기에 비집고 들어갈 틈새가 줄어들고, 영업망이 없는 대구 생산업체마저도 생존에 위협을 받을 것이 우려됩니다. 바이어와의 릴레이션 쉽과 마케팅력에 따라 업체간에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라며 중장기적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장을 지속시키려면 개발이 필수적이며, 원자재를 구매해서 개발하려면 자본력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영텍스는 유행 싸이클에 맞춰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를 위해 다양한 신소재도 개발중입니다. 또 영업망의 기동성이나 시장을 읽는 정보력이 떨어지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봅니다.”라고 성장전략을 밝혔다.
“영텍스타일이 회사명이고 물론 아이템마다 브랜드는 있지만‘영텍스’가 대표 브랜드명입니다. 회사 이름이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자부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이 전무는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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