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두타 상인들, 불황에도 꿋꿋해
이너웨어 중심 신상품 출시와 중국시장개척으로 버텨내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지난주까지 지속된 여름 날씨로 올 가을 소비심리가 전년보다 위축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동대문 상가들의 경우 제대로 시즌 맞이를 하려면 이미 가벼운 니트 아우터 위주로 단품 매출과 도매 주문이 이어져야 하는 상황이지만, 실제 매출은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실정. 특히 지난주까지 정장 자켓과 팬츠의 생산과 매출이 마비되어 많은 상인들이 울상을 지었으나, 이번주 들어 찬바람과 함께 매출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동대문 대형 매장의 추가 오픈으로 인한 기존 상인들의 위기감은 기존 상가들의 꾸준한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극복되어, 실질적으로 피부에 다가오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미 수량이 결정되어 있는 브랜드들과 달리 동대문 상인들은 지난주와 이번주의 매출 상황을 보고 물량 사입과 직접 생산을 결정한다. 전반적인 업체의 분위기는 가을 상품 출시 매수를 줄인다는 방침이지만, 두타 상인 중 직접 생산하는 대형 업체의 경우, 새로운 판로 모색과 신상품 출시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블라우스나 티셔츠 등 가격과 소재가 가벼운 이너 아이템을 통해 불황을 견뎌내고, 현금 운용에 여유를 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있는 한 두타 상인은 “중국 시장 등 새로운 판로와 생산기지를 개척함에 따라 생산단가와 재고 상품처리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동대문 상인들의 해외판로 개척은 활발히 늘어날 전망이다. (양민희 기자, Mode_B@it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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