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늦더위 영향 전복종 20~30% 씩 역신장
-잘나가던 진캐주얼도 하락세 '버커루' '앤듀'는 선전
여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탓에 패션업체들의 8월 매출이 사상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들어 기온이 내려가면서 가을옷 판매가 어느정도 탄력이 붙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매출부진에 시달려 경영난을 호소하는 업체가 태반이다.
한 디자이너부틱 업계 관계자는 “사업한지 25년이 넘었지만 올 여름만큼 힘든적이 없었다”면서 “여름장사를 허송한후 9·10월 가을시즌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장장 9일동안 이어질 추석연휴등 악재가 많아 가을 옷 장사도 자신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최근의 매출부진은 복종을 불문하고 여성·남성·아동복은 물론 그나마 잘 나간다던 진캐주얼과 스포츠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전복종에 걸쳐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해준다.
실제 유니섹스 캐주얼의 경우 상위권 일부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전년대비 20∼30%이상씩 역신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진캐주얼 브랜드들도 8월들어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소식이다.
절정기의 초호황을 구가하던 리바이스와 캘빈클라인진· 디젤등의 매출마저 20%이상 하락한 가운데, 그나마 군계일학으로 내셔널진 브랜드인 ‘버커루’가 전년대비 15%대의 신장율을 과시하며 선전해 눈길을 끄는 정도다. 이밖에‘앤듀’도 50%이상 신장했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경기바닥이 어디까지인지 모를 정도로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일단 가을 옷 판매에 시동이 걸린만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수 있는 다각도의 획기적인 마케팅 전략을 풀가동해 위기타파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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