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인력난으로 제조업 공동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섬유업종에 외국인 산업연수생 3만명 별도 배정을 비롯한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정치권에 의해 다시 제기되고 있다.국회 조희욱 의원(자민련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지난 13일 아침 국회귀빈 식당에서 참여정부 출범후 처음 열린 여·야·정 첫 경제 대책 협의회에서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윤진식 산업자원부장관에게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책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자리에서 조의원은 "한나라의 경제가 그 뿌리를 튼튼히 하기위해서는 중소기업의 내실있는 성장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전제, "무엇보다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당명한 문제는 돈보다 일할 사람이 없어 가동을 중단하는 위기의 사태"라고 강조했다.조의원은 "또 우리나라 중소제조업의 인력 부족율이 9.41%(중기청조사)로 무려 20만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 "현재는 일자리가 없어서 문제가 생긴다기 보다 일자리는 남아도는데 거기에 적합한 노동력을 구하지 못하는 인력수급의 극심한 불균형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조의원은 가장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섬유업종에 "연수생 3만명을 별도 배정하고 외국인 산업연수생 정원을 현재 13만명에서 20만명으로 확대시행하는 것을 물론 연수생 체류기간도 현재 1년 연수 2년 취업의 3년을 3년연수 2년취업의 5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함께 조의원은 "지난 94년 섬유·신발업종에 대해 외국인 연수생 1만명을 별도 배정한 사례가 있다"고 전제, 섬유업계에 별도 배정되는 산업연수생에 대해서는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운용이 될 수 있도록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업체배정 및 관리업무를 맡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열린 여·야·정 경제 대책 협의회는 정부측에서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윤진식 산자부장관, 박봉흠 예산처장관이 참석했고, 민주당에서는 정세균 정책위의장, 김효석 정책조정위원장이, 한나라당에서는 이상배 정책위의장, 임태희 정책조정위원장이, 자민련에서는 정우택 정책위의장과 조희욱 정책조정위원장이 각각 참석했는데 섬유업계와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대책을 조의원이 유일하게 주장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특히 조의원은 앞으로도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과 상임위(산자위)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대책을 거듭 촉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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