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크로커다일· 인디안· 파크랜드 등 소리없이 고공질주
-고객충성도 높아 영원한 단골 단일브랜드로 연매출 3천억 이상

패션의류시장이 좀처럼 장기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중·장년층을 겨냥한, 이른바 어덜트 캐주얼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우리사회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40대 이상 60대까지의 장년·실버세대 비중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 매출 신장에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는 시니어에 속하지만 젊은층 못지않은 열정과 패션감각을 중요시하는 이들은 거리매장은 물론 인터넷 쇼핑몰까지 자유자재로 들락거리면서 마음에 드는 옷이라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는 것. 국민브랜드로 자리잡은 ‘인디안’의 경우 전국 주요상권에 350개의 유통망을 운영하면서 연간 3200억원의 매출(작년 실적기준)을 올릴 정도로 30여년 이상 장수브랜드로서의 막강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파크랜드’ 역시 360개의 매장을 전개하며 드러내놓고 자랑하지는 않지만, 소리소문없이 강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40대에서 60대까지 어덜트층이 주요 고객으로, 한번 매장을 찾으면 쉽게 다른곳으로 옮겨다니지 않을 뿐 아니라 구매단가도 높아 충성고객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그동안 니치마켓이었던 30·40대 이상 여성층만을 집중 공략하는 블루오션 전략으로 대박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여성크로커다일’의 경우 불과 3년만에 매장을 340개까지 확대하고 여성 단일브랜드로서는 최대매출인 연간 2500억원대의 볼륨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여성크로커다일’을 전개하는 형지어패럴은 여세를 몰아 올봄 ‘샤트렌’을 추가 런칭한데 이어, 여성복 ‘끌래몽트’를 인수하는 등 사세확장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형지어패럴의 2010년 매출목표는 무려 1조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가 본격화되면서 실버세대들이 백화점과 할인점보다는 동네근처로 손쉽게 찾아갈수 있는 이들 브랜드의 가두매장을 많이 이용하는 추세”라며 “여성크로커다일·인디안·파크랜드 등은 톱 연예인을 기용한 TV CF 방영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구사, 브랜드 인지도면에서도 앞서가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고공질주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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