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 F/W 뉴욕컬렉션'이 지난 2월7일부터 14일까지, '런던컬렉션'이 2월 15일부터 20일까지, '밀라노 컬렉션'이 2월24일부터 3월4일까지, '파리 컬렉션'이 3월5일부터 14일까지 각각 진행됐다. 지난4일 아이에프네트워크는 이 컬렉션 경향을 분석한 설명회를 가졌다.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단순하면서도 직접적인 메시지를 사용했다. 다양한 지역, 문화와 전통이 결합되어 등장했던 퓨전형 보헤미안이 사라진 자리에 강하고 섹시한 여성의 이미지와 럭셔리한 스타일이 결합한 레트로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며 새롭게 재창조되는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다음은 아이에프네트워크가 분석한 컬렉션 경향이다.▲컬러블랙 컬러를 중심으로 어둡고 깊은 다크 브라운과 네이비 컬러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화이트는 아이보리빛의 크리미 화이트로 변화하고, 새롭게 핑크컬러가 주목을 받으며 등장하고 있다.▲실루엣지난 시즌에 이어 타이트하게 바디 라인을 강조한 스키니 실루엣과 슬림한 라인의 슬렌더 실루엣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허리선이 올라간 하이-웨이스트 실루엣과 코쿤 형태의 버블 실루엣이 새롭게 제안된다.▲소재지난 02/03 F/W 시즌에 가장 선호됐던 벨벳 소재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03/04 F/W 컬렉션은 퍼와, 트위드 소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울은 컴팩트함이 강조되고 가죽 소재는 더욱 다양해진 변화를 보인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여러 가지 텍스춰가 서로 결합되는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패턴이번 시즌 패턴의 변화 포인트는 플라워 패턴이 퇴조하고 체크 무늬의 플래드 패턴, 애니멀 패턴이 집중적으로 선도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블랙과 화이트 컬러를 사용한 지오메트릭 패턴, 하운드 투스, 대담한 컬러 블록 패턴들이 신선하게 등장하고 있다.▲뉴트렌드스포츠 감각과 락 앤 롤 무드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새로운 트렌드로 60년대와 80년대를 중심으로 한 레트로의 바람이 강하게 불어온다.이와 함께 머스큘린 스타일이 다시 관심의 대상으로 부상하며, 장식적이고 화려한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미니멀리즘이 신선하게 트렌드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키아이템03/04 F/W를 위한 아이템은 레트로 무드를 반영한 형태로 등장한다. 감도 높은 파카 스타일의 전개, 테일러드 수트가 다시 새로운 주목을 받으며 나타나고, 보텀군에서는 펜슬 스커트, 60년대 영향의 핏트 앤 플레어 스커트와 80년대 라인으로 타이트한 레깅 팬츠가 시즌의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선보여진다.▲디테일이번 시즌 디테일의 특징은 보텀류에 관심이 집중되어 나타나던 디테일 경향에서 벗어나 대담한 사이즈와 다양한 디자인의 칼라, 새로운 숄더 라인의 등장, 길이와 폭의 변화를 보이는 슬리브 등으로 디자이너들의 시선이 위로 이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퍼는 여밈과 장식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디테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아방가르드한 컷-아웃이 새롭게 제안되었다.▲악세사리남성적인 중절모과 넥타이가 다시 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길이와 형태의 장갑, 미니 스커트, 레깅 팬츠와 코디되는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롱 부츠, 레그워머 등이 새롭게 제안되고 있다.▲이번 시즌 탑 트렌드-Sporty Punk새로운 터프함과 섹시함의 성향으로 변모된 스포티 캐주얼, 바이커 스타일이나 펑크 등 80's 무드가 가미된 스트리적 에너지를 풍긴다. 다양한 스타일로 변형된 바이커 자켓과 파카, 레인코트, 보머 자켓 등의 아우터, 스키니 팬츠와 레깅스 등의 하의를 선보인다. 이번 시즌 질샌더, 마이클 코어스, 버버리, 베르사체 등이 제안했다.-Powerful Feminity파워풀한 여성성을 강조하는 스트롱 이미지의 드레스 코드, 다소의 80's적 무드를 위한 풍성한 네크와 숄더라인, 타이트한 허리선 등이 중요한 실루엣 포인트로 부각된다. 몬타나 스타일의 트렌치 코트, 핏트&플레어 또는 펜슬실루엣의 스커트, 과장된 볼륨감을 제안하는 퍼 아이템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커스텀 내셔날, 도나카란, 스텔라 맥카트니, 구찌 등이 제안한다.-Glam WarriorSF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래적인 다크 트랜드, 해체주의적 성향과 중세적인 요소가 결합된 아방가르드 터치의 새로운 여전사 스타일을 제안한다. 전투복에서 영감을 받은 보머자켓류와 갑옷 스타일, 아나토믹 컷에 의한 새로운 패턴 몰딩, 글래디에이터같은 플리츠 등의 미니스커트가 선보인다. 마틴싯봉, 헬무트랭, 발렌시아가, 돌체앤가바나, 샤넬, 루이뷔통 등이 제안한다.-New Dandyism새로운 핏으로 재등장한 머스큘린 트랜드, 한 층 달라진 컷팅에 의한 구조적인 변화와 볼륨 컨트롤에 의한 페미닌한 실루엣 등이 이번 시즌 댄디 룩의 변화 포인트이다. 섹시한 핏의 자켓과 스키니 팬츠의 싱글수트, 턱시도 스타일의 더블 브레스트와 더블 코트, 다양한 소재와 컬러의 셔츠와 타이등이 선보인다. 라거필드, 랄프로렌, 돌체앤가바나, 빅토르앤 롤프 등이 제안한다.-Minimal Play보헤미안 트랜드의 사라짐과 함께 등장하게 된 미니멀리즘의 회귀, 이번 시즌에는 무엇보다도 계획적인 컬러플랜이나 장식적인 트리밍에 의한 구성적인 그래픽 감각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부분적인 라인 배색 트리밍 디테일 수트, 클린&밀리터리 룩의 어번 캐주얼 수트, B&W등의 bi-color로 구성된 탑과 니트류등이 선보인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켈빈클라인, 랑방, 케네스콜 등이 제안한다.-60's Dress Code쿠레쥬, 파코 라반 등 그래픽적인 실험성을 보여줬던 60년대 디자이너 룩의 부활. 스페이스 에이지 무드를 위한 실루엣과 원형감각, 에너제틱한 컬러, 에나멜, 메탈릭 등에 주목하자. 60년대룩의 트렌치코트, 미니 드레스, 미니스커트, 큰버튼 디테일이 강조된 트렌치코트와 점퍼, 컬러감이 강조된 타이트한 핏의 터들렉 니트 등이 선보인다. 마크 제이콥스, 안나몰리나리 등이 제안한다.-Punky Romantic연약한 듯한 페미닌 룩에 의존했었던 기존의 로맨틱 트렌드에 반기를 드는 스트리트적인 에너지로 변모된 새로운 펑크 스타일의 로맨틱, 로맨틱과 스포티한 아이템의 믹스에 주목하자. 로맨틱 실루엣의 미니 스커트와 원피스, 탑, 후디드 파카, 패딩&퀼팅 파카, 베스트, 니트 머플러와 레그 워머, 컬러 타이즈등이 선보인다.-Creative Classic커리어 캐주얼을 위한 올드-패션드 뉘앙스의 클래식 룩에서 보여지는 창조적인 변모의 요소. 트래디셔널 패브릭을 이용한 새로운 컷팅과 새로운 디테일, 독특한 믹스의 방식이 중요해진다. 트위드 소재의 코트와 스커트 팬츠 수트, 클래식 체크, 하운드투스, 체크 등의 패브릭, 트위드 룩의 멜란지 니트류, 밍크 머플러와 밍크 스톨등이 선보인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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