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해외 오프쇼어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국내 대형 니트의류 수출업체들이 고공행진을 만끽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빅8’로 불리는 초대형 회사들의 올 수출이 사상 최초로 1개 기업당 최고 7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세아상역·한세실업·한솔섬유·노브랜드·신성통상·약진통상·팬코 등 니트의류‘빅8’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조사한 2005년 수출실적과 올목표 및 설비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업체당 최저 1억5000만달러에서 최고 7억달러까지 수출목표를 의욕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해외투자 니트의류기업들의 대형화 경쟁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톱메이커 세아상역(회장 김웅기)의 경우 지난해 국내 의류기업 최초로 5억2000만달러를 수출해 처음으로 단일기업 의류수출 5억달러 시대를 활짝연데 이어 올해 다시 2억달러가 껑충뛴 7억달러 수출을 겨냥하고 대대적인 해외공장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아는 기존 중국 청도의 20개 라인공장과 사이판 16개라인, 과테말라 185개라인·니콰라콰 50개라인·인도네시아 90개라인·베트남 35개라인 등 총 396개 라인의 자가 해외공장외에 새로 인도네시아 58개라인과 베트남 28개 라인 등 86개 라인을 증설, 6개국에 총 482개라인의 대규모 자가설비를 갖추게 된다.
또 그동안 세아상역과 선두다툼을 벌여온 한솔섬유(회장 이신재)는 지난해 고도성장보다는 내실에 중점을 두면서 수출을 3억달러 규모로 안정시킨 가운데 올해도 3억2000만달러로 수출목표를 소폭증액하고 역시 내실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솔섬유는 기존 과테말라에 36개라인의 봉제공장과 온두라스에 36개라인, 사이판과 인도네시아에 각 12개라인을 가동하고 있는데다 베트남 호치민에 대형 52개라인 봉제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여기에 24개라인의 봉제생산라인 증설과 함께 최신형 편직기 100대, 니트염색설비 1일 35톤규모의 버티칼시스템을 오는 3월말까지 완공시켜 본격가동에 들어간다.
이 호치민 버티칼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내년부터 수출규모를 다시 의욕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 지난해 3억3000만달러를 수출해 세아에 이어 2위로 우뚝선 한세실업(회장 김동녕)은 올해 목표를 작년보다 무려 2억2000만달러나 늘린 5억5000만달러를 책정하고 이의 목표달성을 위해 연초부터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2004년 2억6000만달러의 니트의류를 수출한데이어 지난해 7000만달러가 늘어난 한세는 이같은 의욕적인 수출 목표달성을 위해 해외공장에 대한 메머드화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한세는 베트남 호치민의 부지 10만평 위에 니트봉제 60개라인과 우븐봉제 36개라인 등 100개라인 규모를 가동하는 기존공장 인근에 추가로 4만3000평을 구입, 16개라인 공장 4개를 증설함으로써 베트남에만 자체 160개 봉제라인을 확보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의 기존 16개라인 봉제공장에 추가로 20개라인 증설에 착수, 인도네시아에도 36개 라인의 자가공장을 가동하게 되며 이와는 별도로 하청공장 70개라인을 확보하는 등 니트봉제 1위 탈환을 위한 대형화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어 짧은기간내에 니트봉제수출‘빅4’로 등장한 노브랜드(대표 김기홍)는 2004년 1억2000만달러를 수출, 니트의류 수출업체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가운데 지난해 1억9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고, 올해는 2억5000만달러로 목표를 상향책정하는 등 일취월장하고 있다.
차별화 소재와 고급디자인을 개발해 미국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노브랜드는 주로 베트남의 자체공장 50개라인과 현지 하청을 통해 수출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호치민에 추가로 50개라인의 대형공장을 착공, 상반기중 완공할 방침이다.
노브랜드는 해외 생산외에도 순수 국내생산으로도 4000만 달러규모를 수출하고 있다.
신성통상(대표 허무영)의 경우 지난해 1억8000만달러를 수출한데이어 올해는 2억1000만달러의 수출목표를 책정하고 이의 달성을 위해 연초부터 총력전에 돌입했다.
신성은 현재 온드라스에 80개라인, 니콰라과에 70개라인, 베트남에 30개라인, 인도네시아에 20개라인, 과테말라에 12개라인, 중국 청도에 12개라인 총 224개라인의 자가 봉제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약진통상(회장 조용로)은 지난해 주거래선인 미국의‘갭’과‘에이오’에 1억6000만달러규모를 수출한데이어 올해는 1억8000만달러규모를 수출목표로 책정하고 있다.
약진은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40개라인과 중국 청도 사이판 등지에 자체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노이에 50개라인을 증설, 오는 3월까지 완공시킬 방침이다.
명성을 자랑하는 미래와 사람(대표 전병현)의 경우 내실경영을 추구하면서 지난해 수출 1억3000만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1억5000만달러를 목표하고 있다.
미래와 사람은 도미니카 바라오나 공단에 편직과 염색 월 75만kg 생산능력과 월 니트봉제 3만6000타 규모의 버티칼시스템과 역시 도미니카 바니공단에 니트봉제 월 17만타 규모 봉제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 아이티에 18개라인에 23만3000타 규모의 니트봉제 생산능력과 중국위해에 월 10만타규모의 자가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캄보디아에는 가 20개라인의 하청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어 난공불락의 일본수출 1위 기업인 (주)팬코(회장 최영주)는 올해 1억5000만달러를 수출하고 신설중인 중국 평도의 버티칼공장과 베트남 호치민의 편직·염색·봉제를 포함한 버티칼 시스템이 완공되는 금년 하반기를 계기로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내년 2억5000만달러, 2008년에 대망의 3억달러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팬코는 작년 10월부터 총2000만달러를 들여 기존 중국 청도의 48개 라인공장과 별도로 평도에 편직·염색·봉제의 대규모 버티칼시스템을 착공, 오는 8월말 완공하게 되며 베트남 호치민의 기존 공장부지 5만5000평내 기존 60개라인과 별도로 1000만달러들여 편직·염색·봉제 등 버티칼시스템을 오는 10월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팬코의 이같은 신·증설이 완공되는 오는 10월부터는 국내 설비를 제외하고도 봉제 183개라인, 편직설비 400대, 염색 1일 50톤 규모의 자체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같이 대형 니트의류수출업체들이 올 목표를 섬유업종 중 가장 높게 책정하고 의욕적인 해외 설비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섬유쿼터 폐지이후 미국 백화점과 대형 스토아들이 대형 벤더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각사마다‘더크게’경쟁이 가열되고 있는데다 탄탄한 거래선과 해외공장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느나라보다 경쟁력에서 비교우위를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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