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유통기업 이랜드(회장:박성수)가 지난달 29일, 서울지법 파산부로부터 (주)해태유통의 법정관리 종결인가를 받아 636억5천만원(주식인수:382억원, 회사채인수:254억5천만원)에 해태유통의 경영권을 최종 인수했다.
이로써 이랜드그룹의 유통부문은 2001아울렛 사업부와 (주)뉴코아, (주)해태유통 등 백화점, 아울렛, 할인점(일부 대형 킴스클럽), SSM(Super Supermarket)을 거느린 다양한 유통 업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으며, 매출규모도 2조원대로 대형 유통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랜드는 현재 킴스클럽과 파머스렛 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현수 전무를 (주)해태유통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하고 본격적인 경영에 들어갔다.
이번 해태유통 인수의 가장 큰 목적은 슈퍼마켓부문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있다. 현재 영업중인 32개 점포에다 뉴코아의 ‘킴스클럽식품관’ (11개점)과 2001아울렛의 ‘파머스렛’ (8개점)을 합칠 경우 51개의 매장이 되어 규모의 효과가 큰 슈퍼마켓 분야에서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의 매장과 상권이 중복되지 않으면서도 매장의 70% 가량이 수도권에 위치한 것도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랜드는 오는 2월부터 8월까지 32개 기존점포의 전면 리뉴얼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함과 동시에 신규 9개 점포를 추가 오픈, 현재 1600억원대의 매출을 연간 2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상호로 변경함과 동시에 상반기 중 비업무용 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모든 직원(약 380명)의 고용을 승계, SSM업태에 대한 기존 직원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2000년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해태유통은 2004년 말 기준 자산 828억원, 부채 1040억원, 매출액 1600억원, 영업이익 25억원, 그리고 당기순손실 8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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