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양복업계의 연례 최대행사인 맞춤양복패션쇼가 올해에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는 그동안 해마다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맞춤양복패션쇼를 올해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회원사 가운데 일부업체가 CJ홈쇼핑을 통해 30만원대의 반기계식 기성 양복(시스템오더 방식)을 맞춤양복이라며 판매, 회원사간 갈등이 빚어져 결국 맞춤양복패션쇼 개최를 어럽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1974년에 시작된 맞춤양복패션쇼는 지난 30년간 매년 맞춤양복의 트렌드와 착장법 등을 소개하면서 업계간의 친목도모와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해왔다. 하지만 맞춤양복이 기성복에 밀리면서 그 규모와 행사 진행이 매끄럽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어 온게 사실.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 관계자는 "지난 9월 CJ홈쇼핑에 몇몇 회원사 맞춤양복점들이 TPU라는 회사를 차려 39만원짜리 반기계식 양복을 맞춤양복이라며 판매,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회원사간 갈등이 빚어진데다 행사 자금확보도 여의치 않아 올해 행사를 안하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진행해온 디너형식의 패션쇼를 다른 형식으로 전환해 경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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