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은 프랑스에 열광하고 있어요. 프렌치풍의 패션, 음식, 문화 등이 일본사람들을 사로잡고 있지요. 일본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떠오른‘두지엠마클라쎄’역시 프렌치 트래디셔널 컨셉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우리나라에도 프렌치 스타일이 패션 전반의 트랜드를 지배하게 될 겁니다”
내년 봄 30·40대 타겟의 프렌치풍 여성 트래디셔널 캐주얼 ‘샤트렌’을 런칭하는 (주)샤트렌(대표 최병오)의 곽희경 부사장은 확신에 차 있다.
그동안 영국이나 미국풍 일색이던 국내시장에 프렌치 트래디셔널 컨셉으로 야심찬 출사표를 던진 곽 부사장은 샤트렌을 여성복 국민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명‘샤트렌’은 여성군주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쉬농소성 2·3대 여성군주인 디안느의 균형미와 카트린의 찬란한 미를 바탕에 깔고 이를 우아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현대적인 여성미로 재해석했다.
‘샤트렌’하면 과거 논노시절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국내 여성캐릭터 브랜드의 효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브랜드에서 이름을 따온 것은 최근 유행하는‘추억마케팅’의 일환이자, 궁극적으로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곽희경 부사장은“런칭을 결정한 후 브랜드 히스토리 작업에만 4개월이 걸릴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국내를 뛰어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BI 작업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만큼 알토란같이 전개해 여성복 시장의 간판브랜드로 키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샤트렌이 추구하고 있는 브랜드 비즈니스의 키워드는‘패스트 패션’이다. 모기업인 형지어패럴의 자금력과 소싱력, 유통파워를 등에 업고 소비자 반응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스팟기획, 감성이 있으면서 비싸지 않은 가격대(Iess expensive), 다양한 아이템 등을 무기로 패스트 패션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것.
또하나 샤트렌이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추기 위해서는 효율면에서 월등한 비교우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여성크로커다일’을 전개하는 형지어패럴의 경우 직원 100여명이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인당 생산성(20억원/1인) 에서 국내는 몰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샤트렌은 이보다 목표를 더 높게 잡고있다.
그래야만 10년, 20년을 이어가며 장수브랜드로 롱런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샤트렌은 신규브랜드이면서도 최고의 개런티를 주고 톱스타 이미연을 전속모델로 전격 캐스팅, 또한번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달초 이미연과 지면광고 촬영을 마친데 이어 최근 프라하에서 TV CF까지 촬영, 이르면 12월 초부터 공중파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곽희경 부사장은“형지어패럴의 신규사업이라는 점에서 주위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샤트렌’은 완전히 다른 정체성으로 무장했다”며“지금까지 백화점에는 있는데 가두점에는 없었던 품격있고 세련된 여성 어덜트 캐주얼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발빠르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하루에도 10건 이상의 대리점 개설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30개 매장 오픈을 확정해 놓고 있는 샤트렌은 내년 1월 본격 런칭이후 첫 시즌부터 공격적으로 110여개의 유통망으로 시작, 2년내에 최종 목표인 2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5일 프렌치 컨셉으로 우아하게 꾸민 포이동 본사 쇼룸에서 점주 대상 살롱쇼를 성황리에 마친 샤트렌은 오는 11월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500여명을 초청, 대대적인 런칭 패션쇼를 개최하고 바람몰이에 나선다.
<김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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