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은 과거 70, 80년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주역을 담당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일류 디자인 개발, 유명브랜드 창출 등을 통하여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패션산업으로 변신하지 못한 채 중국 섬유산업의 부상과 더불어 경쟁력을 상실하여 사양산업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중국은 매년 상해에서 대규모 패션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정부차원의 정책적인 지원과 저가 노임을 바탕으로 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하여 과거 실크로드를 통하여 전 세계에 떨쳤던 명성을 되찾고자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세계의 내로라하는 유명 패션업체들도 거대한 중국시장의 매력에 이끌려 중국시장으로 몰려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국패션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한국 패션브랜드의 선호도는 중국, 이태리, 프랑스에 이어 네 번째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중국인 및 중국 문화에 대한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한류 현상을 십분 활용하여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면 이태리 등 세계일류 패션업체와 나란히 어깨를 겨루고 나아가 섬유산업의 꽃인 우리의 패션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다음은 한국패션협회가 발표한 중국 패션의류시장에 대한 분석자료를 요약한 것이다.

▲중국의 의류시장은 연간 10%이상의 고성장을 지속,2005년 약 3,464억 위안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최근 수년동안 매년 300억불 이상의 의류를 수출하여 세계 의류시장의 16.2%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최대 의류생산국으로 부상했다. 더욱이 중국의 WTO 가입과 함께 2005년 무역자유화가 되면서 중국의 의류제품이 전세계 의류교역시장의 30%대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패션산업의 경우 중국 진출을 제2의 내수시장 공략과 생존전략으로 보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최근 중국 진출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2000년에 들어서 진출한 기업이 3~5개 정도였으나. 지난 2002년 이후 1년 6개월 동안 약 30여개 기업이 진출했다. 2005년을 전후해서는 중국 진출 기업이 50~7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 고성장하는 중국소비시장에 조기에 유통 네트워크를 조성, 새로운 소비시장 창출의 선도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진출 한국패션기업의 분포〕
- 일본이 한국보다 5~10년은 빨리 중국에 진출하였으나, 우리의 중국 내수공략에 대한 성과가 일본보다 더 높은 편이다.

- 2004년 한국패션협회의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 북경 소비자들의 의류 및 패션제품 선호도가 중국, 프랑스, 한국, 이태리, 미국 제품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의 중국진출 의류 및 패션업체들은 한국 면적의 60배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에 산재된 중국의 유통시장과 소비자의 소비형태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한국에서 통용되던 경영기법과 상품기획으로 중국에 진출한 결과, 많은 업체가 지난 수년동안 값비싼 대가를 치루며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패션업체들이 중국의 지역별 시장특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
도면밀한 마케팅전략을 수립, 체계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력한다면 중국시장에서의 성공 가능
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 이다. 최근의 중국내 한류열풍은 우리의 패션산업이 중국시장을
발판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기회를 제공하는 청신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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