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나" 화섬업계가 高유가→ 원료가 인상→ 원사판매 부진→ 적자누적으로 이어지면서 몸살을 앓고있는 가운데 이번에 화섬원료 업체들의 파업으로 원료난 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나일론과 PET원료를 공급하는 유화업체들의 잇따른 파업으로 화섬업계가 원료가 상승· 원사판매 부진· 원료난 등 심각한 3중고에 빠져들고 있다.지난 8일 국내유일 CPL 생산업체인 카프로의 파업에 이어 14일 TPA 공급업체인 KP케미칼도 파업을 결의했다. 그러나 KP케미칼 노조는 파업은 결정했어도 조업중단 실력행사는 돌입하지 않아 당장 TPA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호남석유화학에 매각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KP케미칼은 노조-채권단, 노조-호남석화간 갈등으로 14일 조합원들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8.8%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KP케미칼 노조는 호남석화에 매각된 후에도 고용안정, 임금 및 복지후생 상향, 근로조건 개선, 퇴직금 승계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호남석화측과의 접촉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또 올해 14.7%(기본급기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KP케미칼 채권단 측은 5% 임금인상률만 제시한 상태다.한편 국내 유일의 CPL 생산업체인 카프로는 임금협상에 대한 노사간 의견차이로 지난 8일전면 파업 돌입과 함께 조업을 중단했다. 카프로는 연간 국내 총수익의 약 42%에 달하는 11만8185t(2003년말 기준)의 카프로락탐을 생산해 효성, 코오롱, 태광산업 등 국내 나일론 생산업체에 공급해왔다.화섬업계 관계자는 "재고분도 적은데다 원료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입도 용이한 편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어려운 화섬 경기에 원료 수급까지 차질이 빚어져 화섬업계 전반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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