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업체의 잇따른 취소사태, 사스여파, 행사진행여부 불투명 등 온갖 악재 속에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에서 단순계약 실적은 아쉽게 2억50000만달러에 머물렀지만 중국에서 최초로 섬유·패션 한류열풍을 점화시켰다는 값진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기획된 이 전시회는 천재지변이라 할 수 있는 사스의 영향으로 인해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올려 아쉬움을 남겼으나 중국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미완의 성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103개업체(317부스)가 참가한 이번 행사는 3일 동안의 전시기간 중 연인원 1만360명이 참관해 예상을 밑돌았으나 참관객 중 바이어수가 5680명을 차지하고 계약예상액이 2억3500만달러에 달하는 등의 성과를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동진상사, 서광산업, 미광다이텍 등 10여개 소재 업체는 신규바이어를 만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으며 총7회의 패션쇼 기간 중 연인원 2200여명이 넘는 바이어 중심의 참관객이 관람하기도 했다.특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과를 낸 업체들의 대부분은 기능성·특수소재를 생산하고 있거나 중국현지에 적절한 마케팅력을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은섬유회사인 (주)제이투엘의 이우복 사장은 "사스특수로 인해 항균소재인 은소재로 만든 실버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라며 "귀국 즉시 1만야드의 샘플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백화점 바이어들은 은소재 양말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기능성섬유 회사인 (주)아코레의 권영진 사장은 "중국 바이어 중 합작 및 협력형태로의 사업적 관심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었다"며 "프리뷰 인 서울에서 한 번 미팅을 가졌던 바이어들과는 구체적 얘기가 오갈 정도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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