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지난해 9월 인수했던 고합 당진 나일론필름(식음료 포장재)공장을 미국 업체인 하니웰에 다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코오롱은 지난달 29일 "하니웰과 최근 협상을 끝내고 고합 당진공장을 모두 넘기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하니웰은 이에따라 이날 공정위에 고합 당진공장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매각 대금은 320억원으로 알려졌다.코오롱은 지난해 9월 효성과 경쟁한 끝에 고합 당진공장을 309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효성측이 코오롱의 당진공장 인수는 국내 나일론 필름 시장 독과점을 불러 올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이에따라 공정위는 코오롱에 '당진공장 생산라인 2개 중 1개를 제3자에게 매각하라'고 명령했다.이와관련 효성 관계자는 "코오롱이(1개 라인을 효성에 매각하기로 한) 묵시적 합의를 위반했다"며 "공정위에 다시 '시정명령 불이행 신고서'를 제출, 하니웰에 매각하는 것을 막겠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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