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섬유산업이 중국에 이어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일본화학섬유협회가 지난 2월 인도섬유산업 동향을 현지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중국과의 비교 등을 통해 경쟁력을 분석함과 동시에 장래의 소비시장과 가공재수출지역으로의 가능성을 고찰하고 있다.다음 글은 그 조사내용.인도 인구는 10억으로 거대하지만 1인당 GDP(국내 총생산)는 470달러로 중국의 850달러 대비 절반수준이다.국민의 35%가 빈곤층이며 섬유소비량은 3.5kg으로 적다.사리 등 민족의상이 중심으로 패션의류가 적은 것으로 보아 다른 나라처럼 많은 섬유수요가 발생할 것인가는 의문이다.섬유산업은 인도 수출총량의 25%를 점유하고 있으며 무역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인도에서는 가장 큰 외화획득 산업이다.관련산업을 포함한 종업원 총수는 8200만명에 달하여 고용창출 산업이란 점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인도정부는 지난 2000년 '신 섬유정책 2000'을 내놓았는데 05년에 무역자유화로 쿼터제가 철폐되기 때문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였다.그 내용을 보면 설비투자부문에서 금융지원제도인 기술혁신기금 TUF를 창설했다.직물에서 2차 제품까지 일관생산 할 수 있는 '어패럴 파크' 구상도 추진하고 있다. 주생산품목은 면과 합섬이지만 면이 수출주력품목인데 반해 합섬은 국내 수요에 거의 충당하고 있다.전체적으로 실생산의 46%, 직물생산의 59%가 합섬 또는 혼방이다.합섬생산은 90년대에 크게 늘어 세계 5위가 되어 있다.합섬의 80%가 폴리에스테르며 <리라이언스>와 <인도라마> 등 2개사가 과점하고 있다.텍스타일부문은 방기(紡機)가 약 3800만추로 세계의 약 25%나 되며 유저(有 ) 직기가 약 180만대로 60%를 차지하고 핸드룸이 390만대나 된다.그러나 사업주체는 중소 영세기업이 대부분이며 설비는 노후했고 기술축적에도 문제가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인도정부는 의류수출 촉진을 위해 TUF를 이용, 05년까지 직기 5만대, 세미오토메이션 직기 25만대를 도입할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의류봉제분야는 최근까지 소규모기업들만 참여할 수 있었으나 신 섬유정책 2000은 대기업과 중간규모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섬유제품수출은 약 1백억달러. 면사가 11%, 면직물 9%, 의류가 48%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합섬은 중동위주로 합섬장섬유직물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01년엔 3억5천만달러, 수입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01년도에는 15억달러를 기록했다.96년도에 실시했던 '인도·파키스탄 섬유조사'와 비교하면 생산량, 수출액 등이 모두 확대되었다.정책면에서는 외자 100% 출자진출이 인정되어 있고 각종 규제완화책도 진전되고 있다.2000~2001년도 인도의 섬유원사 소비량은 468만4천톤이며 앞으로는 합섬을 중심으로 신장이 예상된다. 06~07년도에 연율 4%의 면에 비해 합섬은 7.1% 신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폴리에스테르는 장섬유, 단섬유 모두 8% 정도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과 비교하면 GDP 성장률이나 국민 1인당 GDP는 중국이 한발 앞서 있고 섬유산업규모도 면산업이 중국의 40~50%, 합섬은 5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중국은 국유기업 개혁과 외자도입으로 기술선진화에 주력하고 있으나 인도는 변화속도가 느리다.소재와 원료수입은 중국이 160억달러인데 반해 인도는 15억달러밖에 안된다.수출도 중국이 630억달러인데 인도는 그 6분의 1 수준인 100억달러로 그 대부분이 미국·유럽으로의 면제품수출이며 합섬제품수출은 극히 한정돼있다.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중국, 한국, 대만과는 달리 인도는 내수중심 합섬대국이다. 현재로서는 세계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능력이 없다.인도에서 일본으로 수입되는 섬유제품은 면사, 면직물의류, 가정용품, 깔개 등으로 3억달러 정도.인도로의 수출은 5천만달러로 각각 섬유수출입물량의 1.2%와 0.6%를 점유하고 있는데 불과하다.수출주종제품은 합섬소재로 아크릴 단섬유, 레이온·아세테이트 장섬유, 폴리에스테르 장섬유 등으로 2800만달러. 세계 전체의 0.8%에 불과해 일본 화섬메이커들로서는 인도가 별로 매력 없는 지역이다.일본계 상사 7개사의 앙케이트 결과를 보면 주거래 품목은 면. 10년 뒤를 염두에 둔다면 5개사가 거래물량 확대를 예측하고 있으나 그 대부분은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장래성을 놓고 보면 천연섬유소재, 제품을 주축으로한 발전과 10억이라는 인구가 꼽힌다.문제점은 있으나 중국에 이은 생산거점으로 주목할 만하고 미국·유럽지역을 겨냥한 상품공급지로서의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섬유무역에서 쿼터제가 폐지되는 05년 이후는 국제경쟁력이 문제가 되는데 특히 합섬산업은 관세율·물품세율 하락으로 가격경쟁이 극심해질 것이며 이에따라 중소메이커들은 도태될 것이다.리라이언스와 인도라마가 대규모 증설을 서두르고 있으며 양사의 과점화, 대규모화가 진전될 것이다.중동수출이 주축인 합섬직물 수출은 유저(有 )직기 상품을 중심으로 계속될 것이다.또 최근에는 선진국형 매니지먼트로 면중심 캐주얼 수출전문 봉제메이커가 늘어나고 있다.이들을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GAP. 인도 수출의류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5억달러 어치씩 사들이고 있다.일본 합섬메이커들로서는 인도와의 거래에서 명확한 전망을 할 수 없으나 "10년 후에는 중국 다음에 인도밖에 없다"고 하는게 관계자들간의 공통된 견해다.소비시장은 착실히 확대되고 있다. 현지조사과정에서도 일본의 차별화소재에 대한 문의가 많았으며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하는 상품을 창출하는게 필요하다는 판단이다.한편 가공 재수출시장으로서의 인도는 중국에의 지나친 의존도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미국·유럽시장을 겨냥한 봉제기지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되고 있다.인도원사 소비량 추이(단위 : 천톤, 신장율%, ▼감소) 00~01 02~03 03~04 04~05 05~06 06~07 06/00 신장율면+합섬 4,684 5,172 5,440 5,726 6,029 6,351 5.2면 2,720 2,942 3,060 3,182 3,310 3,440 4.0합섬합계 1,777 2,035 2,178 2,334 2,500 2,684 7.1스티폴 902 1,018 1,080 1,148 1,220 1,300 6.3레이온 233 252 262 273 283 295 4.0폴리에스테르 561 656 707 763 824 890 8.0아크릴 106 108 109 110 111 113 1.1P P 2 2 2 2 2 2 0.0필라멘트 875 1,017 1,098 1,186 1,280 1,384 7.9 레이온 46 46 47 47 47 47 0.4나일론 25 24 23 22 21 21 ▼2.9폴리에스테르 787 926 1,005 1,091 1,183 1,284 8.5P P 17 21 23 26 29 32 11.1기 타 187 195 202 210 219 227 3.3(주)00~01년은 실적, 02~03년 이후는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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