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의 병용 PET칩이 글로벌 상품으로 우뚝 섰다. 케이피케미칼이 7년간 러시아에서 병용 PET칩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SK케미칼도 폴란드에 병용 PET칩 생산공장 ‘SK유로켐’가동을 본격화했다.
케이피케미칼의 러시아 병용 PET칩 시장점유율은 40%선. 지난해 러시아와 CIS지역에 수출한 병용 PET칩은 18만5000톤을 기록했다. 금액기준으로는 1억9700만달러에 이른다.
KPC가 러시아·CIS지역에 병용 PET칩 수출에 본격 나선 시점은 지난 1998년. 1996년 모스크바 사무소 개설과 함께 시장조사에 나설 당시만 해도 러시아·CIS지역은 유리병 일색이었다.
KPC는 이 시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품질을 무기로 9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선 결과 7년여 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작년에 산업자원부는 KPC의 병용 PET칩을 세계일류 상품으로 선정했다.
SK케미칼도 지난 6월 22일 연산 12만톤 규모 병용 PET칩 생산공장 ‘SK유로켐’준공과 함께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SKC는 병용 PET칩으로 내년 1억3천만유로 매출을 올리고 2007년까지 연 40만톤 규모로 생산을 확대, 유럽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할 계획이다.
KPC·SKC가 앞다퉈 병용 PET칩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은 2007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20% 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 양사는 병용 PET칩을 글로벌 상품으로 자리매김을 위해 남미·아프리카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거점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전상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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