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모터사이클을 스포츠가 아닌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매니아층이 점차 늘면서 바이크룩이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교통 체증이 갈수록 심해져 모터사이클을 여가활동이 아닌 출퇴근용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정장을 입을 필요가 없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출퇴근에서 퇴근 후 여가생활까지 모터사이클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편안한 옷차림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류브랜드들은 모터사이클의 기능적 측면과 패션감각을 접목시켜 실용성과 효율성을 높인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거나, 아예 별도의 라인을 전개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이러한 바이크 패션의 인기는 바이크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터사이클을 옵션으로 생각하고 그에 맞는 스타일과 패션을 원하는 도시 소비자들의 수요로 이어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바이크룩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의류 브랜드로는 ‘GAS(가스)’‘휠라’‘르꼬끄스포르티브’‘후부’‘EXR’ 등이 있다. 이태리 프리미엄 진 브랜드 가스는 혼다의 모터바이크팀의 공식 후원 업체로 팀원들의 유니폼으로 ‘Moto GP GAS’를 런칭, 밝고 선명한 색상의 혼다 유니폼과 캐주얼한 점퍼와 셔츠에 경쾌한 로고, 패치 등의 디테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잘 보여준다. 특히 국내 혼다 매장에서 가스의 혼다라인을 일부 전개하고 있다. 휠라에서도 세계적인 모터바이크 브랜드인 듀카티와 함께 스피디한 모터바이크 디자인을 신발에 도입한 ‘휠라-듀카티’ 슈즈로 진정한 바이크룩을 원하는 젊은이들의 욕구를 공략하고 있으며, 푸마에서도 이태리 스포츠 명차 페라리와 계약을 맺고 현재 페라리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르꼬끄 스포티브나 후부, 이엑스알 등이 자동차나 모터사이클에서 모티브를 딴 후드점퍼나 레이싱 재킷, 티셔츠, 모자 등 레이싱 라인을 전개하며 젊음과 패션을 코드로 새로운 이미지구축에 힘쓰고 있다.
가스의 상품기획부 지현정 부장은 “바이크룩은 스피드가 주는 스릴이 화려한 색상과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재해석돼 기존 의상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점에서 차별화 되고 있다”며 “향후 패션업계에서 라이프 스타일을 접목한 라이프스타일웨어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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