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원’ 부틱으로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이미원 선생의 이력은 특이하다.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수재이면서도, 정말이지 패션을 하고 싶어 대학 재학시 남몰래 양재학원에 다닐 정도로 디자인에 대한 꿈과 열정이 대단했다.
이대 졸업후 곧장 일본으로 건너가 시부야 커팅스쿨과 동경 이또의복연구원, 에스모드 패션디자인 고급과정을 수료한 이미원 선생은 1968년 서울 반도호텔에서 개인패션쇼를 열고 패션디자이너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79년과 81년에는 미국 LA에서 자선패션쇼를 개최해 LA시장과 주의회 의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특히 디자이너 부틱업계의 대모역할을 해오면서 93년 대한디자이너복식협회(KFDA) 회장을 맡아 KFDA가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이너 그룹으로 자리잡는데 헌신적으로 노력해왔다.
옷을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미원 선생은 “어려서부터 예쁘고 화려한 것을 좋아했어요. 꿈속에서도 디자인 생각을 할 정도로 옷 만드는데 푹 빠져 살아요. 디자이너 브랜드 ‘리미원’은 부인복이니까 우선 편안해야 하는데, 누가 옷을 입더라도 그 여성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내어 그를 사랑스러운 여자로 화려하게 변신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지요.”
지난 35년간 패션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사업으로 이어가 오늘을 일궈낸 자존심 강한 디자이너 이미원 선생은 지성과 패션감각을 겸비한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하이패션 여성층으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 ‘리미원’의 패션에는 늘 고객과 만나 대화하면서 쌓인 삶의 향기와 체취가 배어있다. 단순히 옷을 팔기보다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전령사의 자세로 옷을 만든다는 이미원 선생의 향후 의욕적인 행보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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