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회사로서 골프장 재벌로 통하는 신안그룹(회장 박순식)이 법정관리중인 대농을 정식 인수했다.신안그룹은 전 대농그룹의 관악골프장(현 리베라)을 인수한 데 이어 모기업으로서 대형 면방회사인 대농을 인수하고 오는 7월1일부터 신안그룹으로 편입해 새로운 체제를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신안그룹의 대농 인수가격은 1170억원으로 채권단과 이미 정식 본계약을 체결했다. 대농은 청주에 대지 30만평, 면정방기 13만7000추 규모의 면방공장과 마포의 본사사옥, 그리고 반월에 자체 염색가공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신안그룹은 대농인수를 계기로 청주 면방공장을 인근에 새로 부지를 마련해 설비를 이전하고 30만평 부지 위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대농 청주공장은 당초 면정방기 30만추 규모의 초대형 공장을 건설했으나 면방경기 침체로 일부 매각하거나 설비를 세워 계속 축소했으며 최근 또다시 6만추 규모로 설비를 축소시켰다.이에 앞서 대농은 조치원 소재 금화방공장을 작년 말 매각했었다.한편 대농은 지난 53년 금성방직을 태평방직 소유주인 박용학 회장이 인수, 대한농산으로 이름을 변경했고, 대농으로 개명한 것은 지난 73년인데 우리나라 대표적인 면방업체로서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한 이 회사는 계열사 미도파백화점이 M&A에 휘말린 후 그룹전체가 타격을 입고 결국 97년6월 부도방지협약을 체결하고 그해 12월 법정관리를 신청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대농은 작년에 16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적자를 내는 등 면방경기 퇴조에 따라 경영상태는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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