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의류에 이어 내수 패션업체의 중국생산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국산 원·부자재 비중이 높았던 내수 패션업체들의 원·부자재 해외 의존률이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상태로 가면 향후 2∼3년내에 국내 봉제산업의 완전 붕괴와 함께 대구를 중심으로 한 직물과 염색 그리고 경기도 일대의 편직 및 염색가공 산업이 내수시장 상실로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의 봉제공장을 시찰하고 돌아온 업계 관계자의 종합보고에 따르면 이미 수출용 의류 생산은 대부분 해외로 이전했거나 현지 공장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어 내수 패션업체들의 중국 생산이 러시를 이루면서 소요 원부자재 또한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이 갈수록 보편화되고 있다.
그 동안 내수 패션업체들의 봉제공정은 불가피하게 중국에서 하더라도 원·부자재만은 상당부문 국산으로 충당해왔으나 중국산의 가격이 한국과 경쟁이 안될 정도로 싼데다 품질 또한 많이 향상돼 '중국산은 조악품'이라는 이미지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국내 내수 패션경기가 심한 불황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 역시 과거 생산원가대비 판매가를 4배수 수준을 기준하다 이제는 6배수 정도도 늘리면서 한푼이라도 원가를 줄이는 쪽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어 원·부자재 해외 조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결국 내수 패션제품까지 봉제는 물론 원부자재 전반에 걸쳐 현지 조달로 이어져 국산 원·부자재 산업이 결정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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