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드림' 실현의 핵심은 베트남은 생산거점으로 원부자재 소싱은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게 골자입니다."
이용백 한세실업(주)사장이 국내최고 오프쇼어 수출기업을 타겟으로 삼아 '한세드림' 실현에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창업주인 김동녕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세 오프쇼어 투자 청사진을 차곡차곡 실현시켜 나가는 견인차다. 국내 오프쇼어 생산의 기수 한세가 2008년 10억불 수출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네트웍 구축 담금질에 한창이다.
한세가 지난 2003년말 베트남 투자와 함께 중국에까지 생산라인 구축에 나서는 등 동남아를 제2의 의류수출 황금시대를 열어가는 전진기지로 삼는데 전력하고 있는 것.
지난 89년 사이판 진출을 시작으로 오프쇼어 경영을 본격화한 한세는 99년 니카라과에 진출하면서 중남미 생산시대를 열었으나 올해 쿼터프리를 앞두고 메인 생산거점을 동남아로 옮기는데 주력해 왔다. 현재 한세의 오프쇼어 생산벨트는 사이판·니카라과·과테말라·베트남·중국등 5개국에 걸쳐 있다.
그러나 1차 한세드림을 실현해준 사이판은 이제 생산기지로서의 수명이 한계에 달했고 또 뒤늦게 참여한 중남미 지역은 미국의 DUTY FREE 선언이 아직 과제로 나아있는 만큼 제2의 한세드림 실현의 장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동안 포스트 쿼터시대를 맞아 섬유수출 환경변화를 면밀히 검토해 왔습니다. 특히 사이판 투자이후 중남미진출에 멈칫하면서 글로벌 최고기업 비전실현이 다소 지체됐어요. 그러나 오히려 이 부분이 공격적으로 오프쇼어 투자를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바로 베트남 투자가 그것이지요."
이 사장은 2008년 10억불 수출목표의 전지기지는 베트남이라고 단언한 뒤 2003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호치민시 인근 구찌공단 10만평 부지위에 1700만달러를 투자, 1단지 니트·우븐 전용생산 라인 구축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한세 베트남 1단지 전용라인은 총 120개 라인이 들어서고 현재 96개 라인 구축이 완료된 상태서 60개 라인은 풀 가동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진행될 24개 라인 증설은 베트남의 쿼터상황을 지켜보면서 투자를 확정하겠지만 궁극적으로 1단지는 니트라인 60개·우븐라인 60개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올초부터 베트남 2단지 조성을 위해 구찌공단과 30분 거리의 공단에 부지를 물색중이라고 밝히고 2단지는 5만평 부지위에 64개 니트라인 전용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이기도.
"베트남 투자에 나서면서 우븐제품 생산도 본격화했습니다. 이는 한세가 니트·우븐의류 최고기업을 지향한 포석이지요. 우븐의류는 정장숙녀의류생산을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한세가 니트·우븐을 망라하는 글로벌 최고 의류기업으로의 변신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는 한세의 우븐의류 생산은 단순한 팬츠제품이 아닌 최고급 숙녀복을 내세워 존슨뉴욕·차우스·훼더레이티드·메이 등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한세의 베트남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올해·내년까지 2년간에 걸쳐 총 24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중국 산동성 교주시에 2백만불을 투자한 18개 생산라인이 3월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갑니다. 중국의 투자여건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중국은 최대 원부자재 생산국인데다 앞으로 원활한 원부자재 소싱국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생산라인 구축에 나섰어요. 다시 말해 '한세의 중국투자는 중국을 모르고서는 세계섬유산업의 흐름을 알 수 없다'는 의미이지요."
그는 한세의 중국투자는 생산기지 차원보다 오더증가에 따른 생산병행과 원활한 원부자재 소싱을 위한 현지 상황을 점검·분석하는 전진기지로 교두보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철저히 의류생산 위주로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전략을 밝히고 일관생산체제 구축은 나름대로 장점도 있겠지만 역시 한 우물을 파는 장인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들어 오프쇼어 투자에 있어 전문분야외에 타영역까지 생산에 참여한 업체들의 성공사례가 없었던 것은 이를 반증하는 큰 예가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그는 이를 위해 우선 한세가 현지화 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한 뒤 원부자재 및 가공 등 협력업체들의 투자장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급속한 환율하락으로 채산성과 경쟁력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한세의 경우 상반기는 환율을 1000원으로 잡아 수출상담에 나섰습니다만 3분기에는 950원선 까지 낮출 생각입니다. 기업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익을 발생시켜야 합니다. 수출여건이 최악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올해 4억불수출 달성에 고삐를 늦추지 않겠습니다.
(전상열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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